[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2, Laguna Grande de la Sierra & Conca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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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8년 콜롬비아, 엘 꼬꾸이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2, Laguna Grande de la Sierra & Concavo

by 빵호빵호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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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호수와 빙하는 보러 가는 날

 

역시나 오늘도 이른 새벽에 가이드가 깨워서 눈을 떴다. 그의 오토바이에 매달려 찬바람을 뚫고서 도착할 수 있었다.

 

Laguna Grande de la Sierra까지 가는 길

 
 
아침부터 부지런히 풀뜯는 양들을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간다 ​

 

엘꼬꾸이 산맥은 분위기가 거의 비슷했다. 고산에 잔뜩 핀 루벨리아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부와 엘 꼬꾸이에 사는 원주민과 합의가 되지 않아서 산에서 캠핑은 불가해서 이렇게 하루 하루 왔다 갔다 산을 나눠서 봐야했지만 그래도 입장이 가능했기에 다행이었다.

날씨가 화창하다

 

엘꼬꾸이에는 퓨마도 사는 모양이었다.

퓨마를 조심하라는 안내 표지판에 살짝 긴장감이 돌아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걱정하지말라는듯 웃어보였다.

우리나라에는 산에서 야생동물을 만나는게 참 어렵지만 미국, 남미에서는 산에 퓨마도 살고있어 종종 사람들이 트레킹하다가 물려 죽는 사고가 실제로 발생하기도 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루벨리아도 줄어들고 이제 돌길이 나오기 시작했다.

 

해발이 높아질수록 산소가 부족해져서 수목들이 살기에도 좋지 않은 환경이라 키 작은 초목들만 자리를 지켰다.

 
 
고도가 높아지니 초목의 키가 작아진다

물가 주변에 펼쳐진 루벨리안 밭 ​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걸음을 옮겨 Laguna Grande de la Sierra에 닿을 수 있었다.

 

카페가면 음료 사이즈 Grande가 있는데 스페인어로 '큰' 이라는 뜻이다.

'라구나 그란데 데 라시에라'

참 화려한 이름인데 결국은 큰 호수라는 말이다 ㅋㅋ

 
 
아름다운 호수

 

호수에서 조금 더 가면 Concavo라는 빙하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기에 가이드와 발걸음을 좀 더 옮겼다.

내가 본 만년설들은 새까맸는데 엘 꼬꾸이에서 만난 만년설은 정말 뽀얀 흰색이었다

 
 
사진 한방 박고 더 깊이 올라간다 ​

 

빙하 가까이 가니 한무리의 등산객들이 있었는데 그들도 자연의 위대함을 즐기고 있는 모양이었다.

빙하가 얼마나 거대한지 빙하 아래 사람들이 점으로 보인다

 

 
 
정말 거대한 빙하다 ​

 

만년설 구경을 정말 원없이했다.

엘 꼬꾸이는 교통도 잘 안되어있고 산길이 험하다보니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그리고 아직도 원주민이 자기들만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고 있을만큼 외지이다보니 관광객의 수가 적었다.

그러다보니 드넓은 자연에 사람의 손이 적게 타서 볼 수 있는 좋은 풍경이었다.

 
 

자연은 얼마나 위대한가

가이드는 손가락을 가리키며 멀리 보이는 저 돌이 내일 갈 Pulpito del Diablo라고 했다.

워낙 멀어서 작게 보이는 것이지 가까이서 보면 상당히 크다고 했다.

이런 높은 곳에 저렇게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의미를 부여하고 이름을 붙이는 사람들의 스토리 텔링도 참 재밌다.

멀리 작게 보이는 돌이 악마의 재단이라고 불리는 Pulpito del Diablo

고산의 날씨는 급변했다.

하루종일 맑았는데 어느새 구름이 잔뜩 끼여 가이드는 빨리 집으로 가자고 재촉했다.

우비도 없는데 산중에 비를 만나면 곤욕이라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내일 마지막으로 Pulpito del Diablo만 들린다면 엘 꼬꾸이 트레킹도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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