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이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고 나는 혼자서 구경을 나가기로 했다.
오늘의 종착지는 상비산, 가기전에 숙소 앞 노점에서 계림에서 유명한 음식 미분(米粉,Mifen)을 한그릇 하고 출발했다. 국물이 있는 것과 볶음으로 된 것도 있다.



나는 계림을 마음껏 느껴보고 싶어 역 앞에 숙소부터 시내까지 꽤나 긴 거리를 걸었다. 중국은 길가에서 마작이며 장기를 즐기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


드디어 오늘의 종착지인 상비산에 도착했다.
역시나 일단 학생이라하고 여권을 보여주고 학생으로 끊기 성공 했다.
자신이 조금 어려보인다고 생각한다면 중국에서는 무조건 학생이라고(워먼 쉬에셩) 말하고 보자 ㅋㅋ

상비산은 계림의 마스코트로 계림 엽서에 꼭 등장하는 코끼리가 강물을 마시는듯한 형상이다.
상산(象山)이라고도 불리고 해발 200m의 낮은 높이이나 정상에 오르면 계림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다. 리강과 도화강이 회류하는 지역에 있으며 바다밑에 있던 석회암이 융기해 자연적으로 생긴 산이다.




계림에서 낚시새로 유명한 가마우지가 보였다.
가마우지 낚시법이 있는데 가마우지의 목에 줄을 묶어 고기가 넘어가지 못하게 해서 낚시한단다. 특히 가마우지를 이용한 낚시를 하는 사진을 유명 작가들이 흥평이라는 곳으로 많이 간다고 했다.

상비산이라고도 하지만 상비 공원이라고도 한다.
상비산 바로 앞에는 커다란 공원에 여유를 즐기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코끼리를 닮은 상비산을 오를 수가 있는데 계림의 유명한 카르스트 지형을 맘껏 볼 수 있다.




상비산 구경을 마치고 주변 구경을 좀 더 하기로 했다.
계림의 전경을 보기 좋은 곳은 복파산, 첩채산 2군데가 더 있다고 하는데 도저히 걸을 힘이 없어서 못가봤는데 시간이 지나서 아쉬웠다.

길을 따라 칠성공원쪽으로 가다보면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에서 바라보는 계림의 이강(漓江)풍경이 참 아름다웠다.
상비산에 다시 입장해 전경을 다시 보고 싶었으나 저녁 입장권은 따로 사야해 아쉬움만 뒤로 했다.


계림은 양강사호(两江四湖)라는 것이 유명한데 양강은 두량짜를 써서 2개의 강인데 이강(两江)과 도화강(桃花江) 그리고 사호는 4개의 호수라는 뜻으로 삼호(杉湖), 용호(榕湖), 계호(桂湖), 목룡호(木龙湖)를 나타낸다.
양강사호는 양강사호를 연결하는 인공호수를 배를 타고 구경을 할 수 있도록 관광화 해놓았다.
그 중에서 사호 중 삼호(杉湖)의 해의 금탑, 달의 은탑인 일월쌍탑(日月雙塔)을 보는데 더없이 아름다웠다.



혼자만의 긴 산책을 마치고 은진이가 기다리고 있을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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