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가 지났다.
그 동안 목발 생활에 나름 익숙해졌다. 목발을 짚을 때 상체 힘이 상당히 중요했다.
학교 동생들이 파주까지 놀러왔다.
밥 같이 먹으려고 버스정류장까지 나가는데 10분이면 걸어 나갈걸 목발로 가니 20분은 더 걸렸다. 땀이 미친듯이 흘렀다.
목발짚고 다니는 사람을 볼 때는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그런 사람이 되어보니 불편하고 힘든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며칠 뒤 병원을 들러 드디어 실밥 제거를 했다.
내부에 아킬레스건을 봉합할 때 사용한 실밥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서 사라진다고 했다.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그 실에 의존을 많이한다고 하니 참 고마운 녀석이다.
실밥을 제거한 뒤 의사 선생님을 만났는데 다행히 잘 아물었다고 이제부터 아킬레스건 보조기를 사용하자고 했다.
그리고 3주 뒤에 다시 보자고 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보조기는 비싸기만하고 별로다라는 말이 많아서 안사려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 앞에서 그냥 통기부스 할게요 라는 말이 왜 안나왔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35만원짜리 아킬레스건 보조기를 샀다 ㅋㅋ
대신에 보조기를 사용하면 씻는것이 자유로워서 좋기는 했다. 그래서 집에오자마자 따뜻한 샤워를 했다. 안그럼 억울할 것 같아서
아킬레스건 봉합술을 하고나면 아킬레스건이 짧아지기 때문에 땅에 발을 디디면 아킬레스건이 당긴다. 그래서 처음에는 보조기에 몇개의 깔창을 넣었다가 시간이 지나 아킬레스건이 회복되면 서서히 하나씩 빼주면 된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중고나라에서도 아킬레스건 보조기를 10만원 이내로 저렴하게 판다. 굳이 새거 좋은거 살 필요없이 중고나라에서 사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후에 다시 팔았다. 그분도 잘 나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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