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나 글을 봐도 장가계가 감이 잡히지 않고 하루만에 못보니 일정을 어떻게 짜야할지 몰라 무작정 장가계 시내에서 먼저 천자산으로 갔다.
천자산 입구는 장가계 시내에서 버스비 17원으로 2시간이 걸린다(거리상 60km인데 나중에 길이 안좋아 오래걸린다) 그리고 천자산 입구쪽으로는 갈 필요가 전혀없다. 무릉원이 교통이 제일 편리하고 각 풍경구로 접근이 가능하고 쉽다.
전날은 은진이와 대판 싸웠다 ㅋㅋ 그래서 혼자서 길을 나섰다... 2년이 지난 지금 왜 싸웠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ㅋㅋ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안나는데 싸울때는 뭐가 그리 자존심이 중요한지...
천자산 입구에 도착하면 셔틀을 타는데 처음에 만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오른쪽 아래로 가면 양가계, 원가계 순이고 왼쪽 위로 가면 천자산이다.
일단 양가계는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 하기에 그냥 지나고 천하제일교, 미혼대가 있는 원가계로 향했다.
약 2억 8천년 전에는 바다였던 이곳이 융기되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것이라고한다.
생각해보면 지금 바닷물이 다 없어지면 우리에게 얼마나 또 멋진 풍경들을 보여줄까?
장가계에는 원숭이가 엄청 많다.
원숭이 귀엽다고 중국인들이 바나나며 오렌지며 엄청주는데 주는대로 참 잘 받아먹는다.
다음으로 천하 제일교를 향했다. 자연적으로 연결된것이라 의미를 더한다.
10년 전에도 사실 친구랑 장가계를 왔었는데 그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이 원가계가 장가계의 전부로만 생각했었는데 역시 여행은 아는만큼 보이는 법이라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
천하 제일교에서 바라본 원가계 풍경은 절경이었다.
솟아오른 바위 기둥들이 대머리가 아니라 초록의 머리카락을 가졌다.
어느 글에선 이제 장량의 장가계가 아니라 아바타의 장가계라 하던데 미혼대 가는길에 아바타에 나온 새가 있다.
지금부터 미혼대가 시작된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혼도 나의 혼도 빼놓는다.
혼자 다니다 보니 심심했다.
더욱이 어떤 한 여인은 영상통화를 하며 남자친구에게 장가계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자 이쯤되니 내가 잘못했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ㅋㅋ
미혼대에서 걸어 걸어 내려오면 수요사문으로 이어진다.
수요사문을 향하는 길에는 금편계곡을 만날 수 있고 수요사문에서 버스를 타면 다시 무릉원으로 이동이 가능하고 무릉원에서 장가계 시내로 오는 버스를 타고 올 수 있다.
수요사문에 무릉원으로 가는 셔틀 버스를 탄 뒤 장가계 시내를 향했다.
버스에 올라타 집을 향하는 길에 은진이 생각이 많이 났다. 집에가서 화해하고 내일은 같이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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