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형이 아파트에 사는데 애초에 건설사에서 1,2,3층에는 야외 베란다를 내어주는 방식으로 건설을 했다고 자기는 3층에 사는데 야외 베란다에 텃밭을 꾸며 놓아서 상추 심고, 토마토도 심어서 따먹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나도 나이가 드니 왜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ㅋㅋ
최근 집 앞에 야외 베란다에 바베큐 그릴도 놓았고 심지어 캐노피 설치까지 고려하고 있었는데 냉큼 텃밭도 알아보았다.
야외 베란다에 화분을 놓아서 자그맣게 텃밭을 꾸밀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좀 사이즈를 크게 가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가지 알아보다보니 방부목 텃밭이 상당히 인기도 많고 쓸모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방부목도 가로 길이 1m 정도되면 5만원 이상으로... 당근, 중고나라, 네이버 다양하게 알아보았는데 기성품은 사이즈가 너무 다양하고 제작은 가격이 비싸서 결국 네이버에서 찾은 '식물닷컴'이라는 곳에서 파는게 우리 집에 제일 적절해서 선택했다.
가로 100cm, 세로 45cm, 높이 40cm
집 형태가 가로로 길기 때문에 최소 1m 이상을 원했고, 세로는 2줄로 만들고 싶어서 최소 40cm 이상, 높이는 허리가 아프면 안되서 70~80cm 정도 원했는데 높이가 높아질수록 방부목 재료가 더 들어가다보니 한도 끝도 없이 비싸져 적당히 45cm에서 타협했다.
가격
방부목은 나무에 방부액 처리를 하여 수분이나 곰팡이 등 외부자극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도록 가공처리한 목재를 의미하는데 목재에 압력으로 살충제와 살균제를 삽입, 가공처리하여 제작되며 방부액은 침전식 혹은 가압식으로 주입시킨다고 한다.
'방부목 텃밭' 이라고 검색해보면 참 다양하게 판매한다.
해외 직수입도 있고 한국에서 다양한 업체들도 파는데 내가 산 '식물닷컴'이라는 곳은 100cm(가로), 45cm(세로), 40cm(높이) 1개에 82,500원했다. 다만 오일 스테인 8천원, 배수판 5천원을 더하면 결국 1개에 95,000원이다.
난 2개 주문!
친절한 사장님
수요일 저녁에 주문하고 네이버 톡톡으로 물어보았더니 사장님은 시흥에 가게가 있는데 오산에 금요일에 직접 배송해주겠다고 했다.
금요일에 전화가 와서는 뭘 심을거냐고 물어봤는데 수박이랑 토마토 좀 심겠다고 하니 유기질 비료도 서비스로 주었다.
참 오일 스테인도 처음에는 선택안하고 부식이 걱정되서 배송 당일날 물어보니 오일 스테인도 당일날 바로 해서 배송해주었다.
외관
물건들은 아무리 인터넷에서 봐도 실제로 보는 것과는 아무래도 차이가 난다.
가로가 100cm면 얼마나 식물을 심을 수 있는지
세로가 45cm면 식물을 두줄로 키우기는 괜찮은지
높이가 40cm면 실제로 얼마나 높은지 사용하기에 허리는 안아픈지 등등
일단 가로 100cm는 띄엄 띄엄 5~6개의 식물을 심을 수 있었고(아마 좀 더 빽빽하게 더 심을 수 있을 것 같다)
세로 45cm는 두줄로 심기 충분했고
높이 40cm는 소주 2병 쌓는 것보다 조금 낮은데 허리는 전혀 안아팠다.
그리고 방부목은 튼튼했고 외관상 보기도 좋았다. 기왕이면 오일 스테인을 발라서 좀 더 깔끔하게 오래 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참 토양의 유실이 없어야 하기에 내부에 부직포 처리를 해주고 옵션이기는한데 하단에 배수판은 5천원으로 물 빠짐이 더 좋아서 곰팡이나 습기에 좀 더 좋다고 한다.
텃밭 가꾸기
드디어 텃밭 꾸미기!
1. 제일 하단에 마사토 깔아주기
사실 이건 선택이다.
나는 식물닷컴에서 텃밭용 흙을 80L에 22,000원에 파는데 나는 일부러 마사토를 사서 바닥에 깔아주었다. 마사토는 청년모종이라는 곳에서 샀는데 2kg에 3,000원으로 5개 구매!
하단에 배수판이 있지만 아무래도 흙이 좀 더 촘촘하기에 배수에 불리하여 마사토를 깔아서 배수를 좀 더 좋게하고 싶은 목적이었다.
2. 마사토 위에 상토 깔기
식물닷컷에서 80L의 흙을 주문하면 상토 50L와 배양토 30L가 오는데 상토 50L를 먼저 깔아주고 배양토 30L를 깔아주면 된다고 한다.
참고로 상토는 더 가볍고 비료 성분이 적고, 배양토는 비옥하고 무거운데 둘 다 유통기한이 1년이라고 한다.
3. 상토 위에 배양토 깔기
방부목 텃밭보다 아무래도 흙의 양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100 * 45 * 40 사이즈에는 80L가 딱 맞았다.
흙을 쏟아부을 때는 모르지만 다 붓고서 흙을 좀 눌러주면 쑥쑥들어간다. 그 사이 공간이 꽤 많은 것 같다.
결국 50L의 상토와 30L의 배양토를 붓고 꾹꾹 눌러주면 화분의 약 85%정도의 높이가 차게 된다.
모종 심기
드디어 주문한 모종 심기!
이번에 상추, 대파, 수박, 토마토를 주문했다. (상추는 6개에 2,500원 수준, 수박과 토마토는 좀 더 비싸다)
상추는 그냥 심어만 놓으면 쑥쑥 자란다고하고 6개 정도 심어 놓으면 3명이서 걱정없이 매주 따먹을 수 있다고 한다.(나는 아직 따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ㅋㅋ)
심는거야 사실 어렵지 않으니..
모종을 심고 사랑을 담아서 꼭꼭 눌러주고 그 위에 유기비료도 얹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물도 뿌려주고
한칸은 채소, 한칸은 과일로 나누었는데
곧 장마가 온다해서 걱정이긴한데 무럭무럭 잘 자라주면 우리 이쁜 딸래미에게 아빠가 수확해준 과일을 줄 수 있어서 흐뭇할 거 같은데 걱정반 기대반이다.
농사라는 것이 날씨에 많이 기대게 되겠지만 잘자란 열매와 함께 다시 글을 쓰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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