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가든루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Day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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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아프리가 종단여행

[남아공, 가든루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Day 2

by 빵호빵호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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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rset West → Stony Point Nature Reserve → Gearing Point → Dana Bay

나미비아 비자도 발급 받고 그 사이에 렌트카를 알아보고 남아공에서 유명한 가든루트를 다녀오기로 했다.(케이프 타운에서 포트 엘리자베스까지 해안을 따라 나있는 도로를 정원처럼 아름다워 가든루트라고 불렀다.)

남아공 여행은 남아공 이후의 나라를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남아공 중앙에 있는 드라켄스버그, 동쪽에 있는 크루거 국립공원으로 해서 모잠비크, 짐바브웨로 올라갈 수도 있고, 케이프 타운에서 그대로 올라가 나미비아로 갈 수도 있는데 우리는 나미비아를 꼭 가보고 싶어서 가든루트를 갔다가 케이프 타운으로 다시 돌아오는 5박 6일의 코스로 정했다. ​

첫날은 케이프 타운에서 하루 여행을 하고 느즈막히 Somerset West에 도착해 잠을 청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가든루트 여행이 시작되었다. 제일 먼저 펭귄을 볼 수 있는데 Stony Point Nature Reserve를 향했다. 가든루트를 여행할 거라면 굳이 케이프 타운에서 돈내고 펭귄을 보지 않고 이곳에 와도 펭퀸을 실컷 볼 수 있다.

 
 
현실성 떨어지는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경 ​

 

Stony Point Nature Reserve

Betty's Bay에 위치한 Stony Point 보호구역은 케이프 타운과는 달리 입구가 따로 있지는 않다. 주민들이 사는 곳 바로 옆에 해안가에 펭귄들이 살고 있고 입장료도 따로 없고 주차도 넓은 공간 아무 곳에나 하면 된다.

 
 
 
오잉?
 

 

펭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비버, 가마우지도 많아 동물 구경하기 좋았다. 가든루트를 여행하면서 비버를 참 많이 봤는데 이녀석들은 자그마한 것들이 인상을 쓰면서 경계심이 강하고 참 사납다.

 

 

펭귄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길을 나섰다.

6월의 남아공은 남반구인지라 가을도 지나 겨울을 향하고 있었다. 아프리카하면 무작정 더운 것을 생각하는데 이집트 쪽은 그렇지만 케냐, 탄자니아 등을 비롯해서 추운 곳이 많다.

이미 포도 수확도 끝이 났다. ​
 
 

Gearing Point

다음 목적지는 Geraing Point 였다. 운이 좋으면 고래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고래는 아무래도 보기 힘들 것 같았다. 대신 또 비버들이 우릴 반겨주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기다려보았지만 가마우지와 갈매기만 실컷보고 고래는 볼 수 없었다.

분주한 비버들

 

비행쇼를 보여주는 가마우지
 

 
 
멋을 아는 갈매귀 성님 ​

 

가든루트는 사실 재미는 없었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조용한 풍경만 보는 것이 조금 따분하기는 했다.

Agulhas

Gearing Point에서 오늘의 마지막 관광지인 아굴하스를 향했다.

아프리카 실제 최남단은 희망봉이 아닌 아굴하스로 인도양과 대서양이 만나는 지점이다. 실은 지구의 하나의 바다이지만 인간이 이곳을 대서양과 인도양으로 나누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여기가 바로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 아굴하스 ​

 

 
 

아굴하스의 등대 ​

 

아굴하스마저도 빨리 떠나서 오늘의 숙소를 향했다.

Dana Bay란 곳의 Airbnb 숙소였다. 남아공은 Airbnb가 잘 되어있어서 가든루트를 여행하면서 전부 Airbnb를 통해서 숙박을 해결했다.

렌트 여행을 하면 자유로워서 좋았다. 길가다가 예쁜 풍경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쉬고 싶으면 쉬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급하게 갈 수 도 있었다.

 
 
밥을 열심히 먹고 있는 양떼들 ​

 

노을이 지기 시작한다

밤 늦게 숙소에 도착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우리를 맞이해주었는데 두 분이 엄청 친절하고, 집은 엄청 깨끗했다. 남은 일정의 숙소를 미리 예약해두지 않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좋아서 돌아오는 길에 하루 더 묵었다 ㅋㅋ

저녁을 먹으며 다같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할아버지는 남아공의 정치를 백인이 하든 흑인이 하든 상관없지만 누가하든 정치를 좀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우리는 서양인이 아니라 남아공 사람들이라며 할머니는 남아공의 말을 쓴다며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고보면 그들이 말이 맞았다. 서양인이 아니라 남아공 사람

 

참 친절했던 Dana Bay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부끄럼쟁이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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