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구경을 마치고 내일 에토샤 국립공원을 가기 전 Khorixas 라는 마을에 있는 호텔 내부의 캠핑장에 묵고서 가기로 했다. 에토샤 국립공원과 케이프 크로스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서 나름 운전을 무리하지 않아도 되었다.
가는 길에 죽을 뻔한 스토리도 함께 풀어보겠다.
나미비아는 영화 부시맨이 나오는 부시맨의 부족도 있고 또 힘바족이 유명한데 힘바족을 볼 수 있는 투어도 마을도 따로 있는데 길을 가다보면 길가에 사는 힘바족도 자주 볼 수 있었다.(C35 도로, 케이프 크로스 근방의 마을 Henties Bay에서 에토샤 국립공원로 향하는 도로)
길가에서 차가 지날 때마다 호객행위를 하던데 우리는 물건을 살 생각은 없었고 힘바족의 여인들 사진을 찍고 싶었다. 언젠가 EBS에서 나미비아 여행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힘바족 여인들의 독특한 머리에 대해서도 다뤄서 인상이 깊었었다.
그래서 지나가다가 창문을 열고 사진을 찍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뒤에서 죽일듯이 쫓아와서 도망가듯이 차 속력을 높였다. 그러고 싶어서 그런건 아니였는데 뭔가 그렇게 일이 흘러갔다.(애초에 허락을 받고 물건이라도 하나 사고 사진을 찍어야한다 ^^;;)
혹시나 쫓아오나 싶어 흙길에서 100km를 넘게 달리다 커브길에서 갑자기 차가 제어가 안되더니 빙글빙글 돌아서 그만 커다란 돌에 처박아 버렸다. 차가 돌 때 '이러다가 진짜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차 시동이 꺼져버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렌트한 차가 고장났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이상은 없었다. 그리고 외관상으로도 문제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은진이와 역시 일본차가 좋네 하면서.. ㅋㅋ
마음을 다스리고 다시 차를 몰았다.
또 힘바족의 여인들이 호객행위를 했는데 이번에는 차에서 내려 물건도 사고 허락도 받은 후 사진을 찍었다. 물건은 사실 이상한 돌들 모아서 팔찌나 목걸이를 만들어 판다 ㅋㅋ
힘바족
힘바족은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자기만의 문화와 전통을 2000년 넘게 지키 살아온 부족으로 여자들의 독특한 머리가 유명하다. 머리카락은 붉은색 돌을 빻은 뒤 우유 지방과 함께 섞어 만든 가루를 바른다고 한다.
힘바족 여자는 염소가죽으로 만든 짧은 치마로 아래는 가렸지만, 유방은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힘바족은 전통적으로 어린이도 결혼할 수 있다고 한다. 남편과 잠자리는 초경 후에 하며, 일부다처제인 관계로 힘바족 마을에선 한 남자가 아내 여러 명을 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소나 양 같은 가축을 5마리 정도 주면 아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재산이 있는 힘바족 남자는 아내가 여러 명이라고 한다.
물건을 샀더니 오픈 마인드로 사진도 여러장 찍게 해주었다. 다만 혹시나 옆에 있는 남자가 해코지를 하면 어떻하나 걱정했는데 그도 친절했다.
한바탕 홍역을 치룬 뒤 Khorixas의 한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 내부의 캠핑장을 이용할 수 있어 야외보다 안전하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엄청 열악할 것 같지만 관광객이 많다보니 생각보다 캠핑장도 좋고 마트도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동네에 마트도 꽤 크게 있어서 또 한바탕 고기와 술을 즐기며 저녁을 보냈다.
드디어 내일이면 에토샤 국립공원 사파리를 간다!
'2019년 아프리가 종단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미비아(Namibia), 에토샤 국립공원(Ethosha National Park)] 아프리카 3대 사파리 Day 2,3 (1) | 2022.11.16 |
---|---|
[나미비아(Namibia), 에토샤 국립공원(Ethosha National Park)] 아프리카 3대 사파리 Day 1 (1) | 2022.11.16 |
[나미비아(Namibia), 케이프 크로스(Cape Cross Seal Reserve] 세계 최대의 물개 서식지 (0) | 2022.11.16 |
[나미비아(Namibia), 월비스 베이(Walvis Bay)] 세스림에서 홍학의 고향, 월비스 베이까지 (0) | 2022.11.16 |
[나미비아(Namibia), 세스림(Sesriem) 국립공원] 듄45, 빅대디, 데드플라이를 품은 붉은 사막 (0) | 2022.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