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주
삼각주는 강에 의해 운반된 퇴적물이 강 하구에 쌓여 만들어진 퇴적지형으로 주로 지형의 형태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고 있어 그리스 문자 델타에서 어원이 유래한다. 삼각주는 강물이 바다라든가 흐름이 거의 없는 호수로 흘러 들어갈 때 물의 속도가 느려지고 퇴적물의 운반 능력이 떨어져서, 갑작스런 퇴적물의 집적이 일어나기 때문에 형성된다.(Bhattacharya and Walker, 1992)
오카방고 델타(Okavango Delta)
아프리카의 오카방고 강은 남아프리카에서 네 번째로 긴 강으로, 앙골라 중부에서 시작된다. 앙골라에서 쿠방고 강이라고도 불리는 오카방고 강은 1,600㎞를 흘러 보츠와나의 칼리하리 사막까지 긴 여정을 계속한다.
그리고 강은 여기서 그 흐름을 멈춘다. 200만 년 전, 지각판의 운동에 의해 단층이 생긴 이래 오카방고 강은 더는 인도양으로 흘러 나가지 못하게 된 것이다. 북쪽에 있던 단층은 강의 흐름을 여러 개로 나누어 부채꼴 모양의 땅을 만들었고, 남쪽에 있는 단층은 삼각주의 남쪽 가장자리를 단단히 지탱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강을 이루던 물은 모두 증발하고 오카방고 삼각주가 형성되었다. 오카방고 삼각주는 면적이 1만 8,000㎢에 이르는 광활한 땅이다.
오카방고 델타를 보기 위해서는 마운이 제일 가까운 곳이다.
아침에 간지에서 버스를 타고 마운에 도착해 숙소는 올드 브릿지로 정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숙소 바로 옆에 하마들이 살고 있어서였다. 가격은 캠핑장 사용료 인당 80뿔라였다.
오카방고 델타는 비행기를 타고 투어를 할 수 도있지만 비싸고 무엇보다 전통배 '모코로'를 타고 구경을 해야 오카방고 좀 구경했구나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드라이버를 구해서 가면 조금 싸다고 들었는데 여기저기 수소문 해봤지만 드라이버를 구하는게 어려워 결국 숙소에 있는 투어를 이용했다.(점심, 입장료, 뱃사공료, 차비 포함 750뿔라)
포장도로를 1시간 정도 달렸고, 비포장 도로(4륜 아니면 못감) 모래가 가득 쌓인 곳을 1시간 정도 달리고 나니 오늘의 주인공인 뱃사공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모코로(Mokoro)
오카방고 델타의 전통 배
손님들을 하나, 둘 씩 태워서 출발!
모코로는 오카방고 델타의 사람들이 타는 카누처럼 생긴 전통 배로 긴 나무 작대기를 이용해 바닥을 눌러서 밀어내는 힘으로 배를 전진시킨다. 방향을 조절하는 키가 없어서 오로지 선장님의 경험과 노련함으로 가능한데 뱃사공 모두가 자신을 신체를 다루듯 배를 잘 컨트롤 했다.
투어는 별건 없었다.
운이 좋으면 하마나 코끼리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 한적하게 뜨거운 햇살을 맞으며 뱃놀이를 하는 것이었다. 근데 하마가 나타나면 배 뒤집고 사람 잡아먹을까봐 좀 걱정됐다.
참고로 엄청나게 덥고 피부가 타기 딱 좋으니 잘 준비해서 가야한다.
당일치기도 가능하고 1박 2일, 2박 3일 모두 다 가능한데 몇 몇의 사람들은 하루씩 자고 갈거라고 했다.
하루 자고 와도 좋을 것 같긴 하지만 심심하긴 엄청나게 심심할 것 같다. 다같이 도착한 곳은 숙박을 하는 사람들의 야영장으로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이드와 함께 아주 잠깐의 워킹 사파리를 한다.
점심도 먹고 1시간의 워킹 사파리를 마친 뒤 다시 집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탔다.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워킹 사파리도 지쳐서 하기가 힘든... ㅋㅋ
왔던길을 그대로 돌아간다.
나미비아 에토샤 국립공원에서 동물들을 실컷 보고 온터라 사실 감흥이 떨어지긴했다.
그래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아프리카이기에 유명한 것은 다 해보고 가야만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리고 이런 활동들을 안하면 딱히 할 것도 없는 아프리카였다.
운행이 끝나고 많지는 않지만 수고해준 성님에게 팁을 조금 드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사실 그리 재미있지는 않지만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내륙의 삼각주를 직접 눈으로 본다는게 의미가 아닌가 한다.
가을 날씨의 청명한 하늘 아래 소소한 여행을 즐기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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