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초베 국립공원의 사파리를 끝내고 오후에는 보트 투어를 떠났다.
너무 친절해서 좋았던 스탠스는 숙소에 픽업, 드랍오프까지 해줬고 보트 투어를 할 때는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가이드와 우리를 접선 시켜준 후 떠났다.사업을 위해서겠지만 그의 본성이 선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초베강(Chobe River)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강은 잠베지 강으로 세계 3대 폭포인 빅토리아 폭포를 만들어내는 강 줄기다. 초베강은 앙골라에서 시작해 나미비아, 보츠와나로 흘러 잠베지 강과 만나서 빅토리아 폭포를 만들어 낸다. 그렇게 잠베지 강은 흐르고 흘러 모잠비크를 통해서 인도양을 통해 흘러 들어간다.
잠베지강과 초베강 모두 앙골라에서 발원하는데 앙골라의 우기는 4,5월달로 우기가 되면 초베강도 범람을 한다고 한다. 거대한 물줄기가 흐르는 만큼 다양한 동,식물 군이 살며 특히 악어와 하마의 낙원이다.
보트에 올라탄 후 곧장 사파리를 떠났다. 우리 외에 가족 일행이 타고 있었는데 휴가를 왔는지 아이스 박스에 맥주도 잔뜩 실어서 제대로 즐기러 온 모양이었다 ㅋㅋ
보트 투어는 초베강에 있는 세두두 섬 주변을 돌면서 섬과 섬 주변에 있는 동물들을 구경하는 사파리였다.
역시나 코끼리가 많았다.
근데 세두두 섬(Sedudu Island)는 섬인데 도대체 코끼리가 어떻게 간건가? 건기 때 넘어가서 못 넘어 오는건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엄청난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코끼리가 강을 건너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저 녀석이 수영을 할 줄 아는가?'
하며 조마조마하게 계속 쳐다보고 있자니 온 몸이 다 잠기지는 않고 강을 건넜다. 수심이 그렇게 깊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코끼리가 강을 건너는 귀한 풍경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업!
섬에는 버팔로도 많았다. 버팔로는 코끼리보다 훨씬 작은데 어떻게 강을 건넜을까?
그는 아마도 건기에 건넌 후에 섬에 풀은 많으니 걱정없이 지내다 건기에 다시 건너가거나 할지도 모르겠다. 버팔로는 옆에 항상 새를 달고 다니면서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 같았다.
초식 동물들 끼리도 서로의 영역은 침범하지 않았다
수심이 그리 깊지 않고 물살이 빠르지 않아서 그런지 동물들이 정말 많이 살았다.
그보다 먼저 초식동물 먹을 풀떼기가 많고 초식동물이 많으니 육식동물도 많고 그런거 아닐까
2시에 시작한 보트 투어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해는 넘어가기 시작해 세상은 점점 붉어지고 있었고 보트 사파리도 서서히 끝을 향해감을 느끼고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동물도 워낙 실컷 구경해서 만족했는데 갑자기 초베강의 코끼리가 마지막으로 한번 더 귀한 풍경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정말 대만족의 투어였다.
보츠와나에서는 사파리 투어보다는 차라리 시간을 더 할애애 보트 투어를 2번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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