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에는 할 것들이 많다. 유명한 세렝게티 초원의 사파리,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 핑크 홍수로 유명한 나트론 호수 등이 있는데
한가지 단점이라면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이다.
케냐에는 마시아 마라 국립공원, 탄자니아에는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는데 실은 둘은 하나의 초원이라고 보는 것이 맞지만 인간에 의해 국경이 지어졌다. 두 초원에서 유명한 것은 우기에 맞춰 누떼의 이동이고 누떼를 따라 육식동물도 같이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케냐와 탄자니아의 입장료가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그리고 탄자니아에는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가 케냐에는 두번째 봉 케냐산이 있는데 등반 비용 또한 2배 이상이 차이가 나서 사파리와 등산 모두 케냐에서 하기로 하고 탄자니아에서는 잔지바르 섬에만 들리기로 했다.
기차역에 도착하자 짐검사를 했다. 마약검사를 하는건지 개까지 풀어서 사람을 줄 쫙세우고 가방 검사를 했는데 무사통과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케냐와 탄자니아에서는 더 이상 비닐을 사용하지 못하게 법으로 막았다고 했다. 그래서 혹시나 걸릴까봐 팬티 속에 가진 비닐을 다 숨겨놓은 ㅋㅋ
잔지바르를 가기 위해 먼저 선착장을 향했다. 역에 도착하면 툭툭이 아저씨들이 때에 맞춰 줄 서 있어 쉽게 탈 수 있었다.
선착장 앞에는 또 보트 표를 파는 수많은 삐끼가 있는데 왕복이 싸다느니 하는데 그냥 섬에 들어가서 쉴만큼 쉬다가 섬 안에서 표 사서와도 충분했다. 가격차이도 전혀없다.(빨리가는 보트는 35달러, 슬로보트는 25달러로 2~3시간 걸렸던거 같은데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 ^^;;)
배는 엄청나게 흔들거렸다. 은진이와 잠깐동안 여행을 같이하게 된 규웅이와 함께 셋다 속 미식거려서 뒤지는 줄 알았다.
잔지바르는 제주도와 같은 섬으로 서귀포시, 제주시가 있듯 잔지바르에는 주의 수도가 스톤타운이다.
다르에스 살람에서 출발한 배는 스톤타운에 도착했다.
다라자니 시장(Darajani Market)
짐을 풀고 야시장을 향했다. 2010년 아프리카 여행을 혼자 했었는데 그 때 들렀던 야시장이 생각이 나 기억을 더듬어 발걸음을 시장 쪽으로 향해 보았다.
스톤타운에는 야시장이 몇개 있는데 해안가에 있는 중앙 광장에도 야시장이 있지만 그곳에는 현지인보다는 관광객들이 많이 가고 좀 더 저렴하고 현지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다라자니(Darajani) 시장이 훨씬 좋았다. 다라자니 시장은 천국이었다 ㅋㅋ
먹거리는 꼬치류, 감자칩, 과일 등으로 풍부했다. 특히 우리는 닭다리를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조각 수박도 시원한게 더 없이 좋았다. 이동이 길었던 하루가 금새 지났다.
프레디 머큐리 생가
다음 날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에 방문했다. 현재는 호텔이 되어있는데 투숙객만 내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는 그룹 퀸(Queen)의 보컬로 유명한 또 최근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영화로 더욱 유명세가 짙어진 프레디 머큐리의 생각 방문했다. 그는 잔지바르 스톤타운에서 1946년에 태어나 아주 어릴 적 인도로 이주한 뒤 1964년 영국으로 다시 이주했다고 한다.
12세 때 스쿨 밴드 헥틱스(The Hectics)를 결성해 로큰롤 가수들의 곡을 커버했고 퀸으로 데뷔해 영국과 미국에서 1위 자리를 오래 지켰다고 한다. 1991년 11월 23일 에이즈 환자임을 밝혔고, 다음 날 11월 24일날 사망했다고 한다.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
스톤타운 구시가지
스톤타운은 잔지바르 섬의 수도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 등재되어 인정 받는 곳이다.
1800년대 후반 본토의 식민지화 전에 아시아와 아프리카 사이 동아프리카 해안에 무역의 중심이었고 후에 중심지는 케냐의 몸바사와 다르에스살람으로 이동했다. 1840년에서 1856년까지, 사이드 빈 술탄은 오만제국의 수도를 스톤 타운으로 지정했다.
주요 수출품은 향신료와 특히 정향이었다. 많은 해 동안 스톤 타운은 노예 무역을 위한 주요한 중심이었다. 그래서 노예 거래를 하던 곳도 방문할 수 있다. 노예는 본토 아프리카로부터 구입해서 중동과 거래를 했다.
타운은 또한 1800년대 후반부터 많은 유럽의 탐험가들, 특히 포르투갈의 탐험가들, 식민지 개척자들을 위한 기지가 되었다. 데이비드 리빙스턴은 1866년 그의 마지막 원정을 준비하는 기반으로서 스톤 타운을 이용했다. 오만, 페르시아, 인도 출신 이주민 집단이 여기서 거주했다. 이들은 무역에 종사하거나, 오만인의 경우에 있어 섬과 그들이 살고 있는 영토의 지배자였다.
프레디 머큐리 생가를 지나면 스톤타운의 골목골목이 이어진다. 골목에는 예술가들이 많았다. 물론 관광객을 상대로 한 물건이나 그림을 판매하는 사람들이었지만 실력이 얼마나 좋은지 그들이 작품으로 전시회를 열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목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우리가 배를 내렸던 선착장 바로 옆의 광장으로 향했다. 광장은 역시나 시끌벅적하다. 중간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프리즌 아일랜드 투어를 가자고 꼬시는 형들이 많았지만 내일 스노클링 투어를 갈 예정이라 미안하다는 말만 연신 반복했다.
사실 여행을 다니면 사람 구경, 건물 구경, 시장 구경이 제일 재미있다. 나와 다른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실컷 즐기고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 되어 저녁거리를 사기 위해 다시 다라자니 시장을 향했다.
잔지바르에 와서도 음식을 해먹었다. 2년간의 긴 배낭여행을 하다보니 웬만해서는 특별한 음식이 있는 곳 아니면 대부분 밥을 해먹게 됐다. 한식이 최고라고 느끼는거 보니 나도 이제 나이가 먹었나 보다 ㅋㅋ
다라자니 시장에는 없는게 없었다. 과일, 고기, 생선, 새우, 야채 각종 재료들을 팔아서 바나나와 파인애플을 사고 닭고기를 사서 닭도리탕에 한잔 거하게 땡겼다.
시간은 잘도 흘렀다.
'2019년 아프리가 종단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자니아(Tanzania), 잔지바르(Zanzibar)] 스톤타운에서 파제가는 법 및 도착 (0) | 2022.11.18 |
---|---|
[탄자니아(Tanzania), 잔지바르(Zanzibar)] 블루 사파리 스노클링 투어 (0) | 2022.11.18 |
[탄자니아(Tanzania), 타자라(Tazara) 열차] 국경을 건너는 열차의 탄자니아 도착 (0) | 2022.11.18 |
[잠비아(Zambia), 타자라(Tazara) 열차] 동아프리카 국경을 넘나드는 열차 (0) | 2022.11.18 |
[잠비아(Zambia),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 세계 3대 폭포, 잠비아 사이드 (0) | 2022.1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