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다섯 명산, 오악(五岳)
오악은 중국 5대 명산의 총칭으로 岳(큰산 악)자를 쓴 산들이다.
1. 산서성(山西省,Shanxi)의 북악(北岳,Beiyue) 항산(恒山,Hengshan),
2 섬서성(陝西省,Shaanxi)의 서악(西岳,Xiyue) 화산(华山,Huashan),
3 하남성(河南省,Henan)의 중악(中岳,Zhongyue) 숭산(嵩山,Songshan),
4. 산동성(山东省,Shandong)의 동악(东岳,Dongyue) 타산(泰山,Taishan)
5. 호남성(湖南省,Hunan)의 남악(南岳,Nanyue) 형산(衡山,Hengshang)을 일컫는다
한 폭의 수묵화, 서악(西岳)
화음,华隂,Huayin
북악 항산에 이어 두번째 악산
첫번째 항산은 폐쇄로 케이블카를 타고 갔지만 걸어서 가는게 목표여서 등산 전날가서 등산 방향을 정했다. 서안에서 버스를 타고 가면 화산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화산 터미널에서 내리면 오르막으로 올라가면 옥천원(玉泉院)이 나오고 거기가 등산 시작점이고 북봉으로 오르게 된다.
케이블카를 타는 경우면 북봉, 서봉쪽으로 탈수있고 화산 기차역에서 셔틀이 있다고 한다.
조양봉(동봉, 2,090m), 낙안봉(남봉, 2160m), 연화봉(서봉, 2,080m), 운대봉(북봉, 1,614m), 옥녀봉의 다섯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으며 '화산'이라는 이름은 정상의 다섯 봉우리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다섯 꽃송이'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화산은 어떤 분위기인가 싶어 도착날 한바퀴 가볍게 둘러 보았다.
우리는 옥천원 아래 빈관에서 하루 자고 다음날 출발했다. 새벽일찍 출발했는데 학생이라고 하니 직원이 피곤했는지 확인도 안하고 학생표를 끊어 주었다. 표를 구매하면 2일 사용가능하고, 산 정상에 잘수있는 빈관도 있다.
화산은 2일을 볼만큼 산이 컸다.
중국 산을 오르다보면 계단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등산을 온것인지 계단을 오르러 온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편한것도 있겠지만 자연을 그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서 항상 아쉬운 마음이 더 컸다.
3시간 반을 걸어서 드디어 북봉에 닿았다.
많은 사람들은 케이블카를 타고 벌써 북봉 구경중이었다. 나의 목표는 오악을 걸어서 완주하는거라 케이블카 탈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우리도 기념비 앞에서 사진을 찍고 넓은 산을 최대한 많이 둘러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참고로 북봉에 빈관이 있어 여유있게 화산을 보고 싶다면 하루 자도 좋을 것 같았다.
북봉을 지나 동봉, 중봉을 가기 위해 창용협을 지나야 한다.
생각보다 진짜 힘들었다... ㅋㅋ 그래서 골룸들이 등장하곤 했다. 창용협의 경관은 수려했다.
개인적으로 오악과 장가계와 황산까지 모두 가보았지만 서악의 화산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꼈던 것 같다. 그래서 화산을 걷는 것이 육체적으로 힘은 들었지만 마음만은 정말 가벼웠었다.
드디어 대한항공 CF에도 나왔던 하기정이 있는 요자번신을 향했다.
저 멀리 보이는 신선이 바둑을 두었다는 하기정(下棋亭)이 보였다. 너무 멋져 몇번이고 사진을 찍었다. 바위산에 소나무와 돌정자라...
사실 요자번신이 하기정이 뭔지 전혀 모르고 왔었는데 요자번신은 하기정을 가기 위해서 내려야하는 바위를 말하는 것이고 하기정은 아래 사진에서 보는 정자를 말했다.
하기정을 가기 위해서 안정 장비를 해야하는데 20원인가 했던걸로 기억한다. 엄청 위험해보이는데 막상하면 별거없었다.
하기정을 뒤로하고 중봉을 향했다. 하지만 중봉은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지났다.
이제는 남천문을 지나 남봉에는 그 유명한 잔공잔도를 하러 갔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2시간 기다려서 했다.... ㅋㅋ 11월 중순이라 기다리는데 얼어 죽는줄 알았네
엄청나게 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 하니깐 별 생각 없었는데 막상 오르고 나니 완전 무서웠다.
안전장치는 나름 잘되어있는데 혹시나 내 차례에 사고가 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그래도 별일은 없었는데 언젠가는 사고가 날 것만 같은 불안감이 있기는 한데 다행히 아직까진 뉴스에 나지 않아 다행이다.
중국에는 이렇게 산에 있는 커다란 바위 옆에 다닐 수 있는 길을 내놓았는데 잔도라고 불렀다.
땅을 바라보면 진짜 장난 아니었다. 바위에다가 줄 매달아서 이런걸 할 생각을 어찌했는지.. ㅋㅋ
잔동잔도를 걸으며 내 앞에 중국 대학생이었는데 LOL 할줄 아냐며 ㅋㅋ 한국이 게임은 정말 강한가보다.
그리고 잔공잔도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인화해주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들 등에 사진을 매달고 복귀했다. 잔공잔도를 지나면 생각보다는 허무하게 도사님 한분이 모셔진게 끝이었다.
잔공잔도를 마치고 서봉을 향했다.
서봉에서 북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시간만 허락하면 아래에서 5개의 봉을 다 밟고 하산까지 가능하다. 잔공잔도에서 추운데 2 시간이나 떨었더니 의욕도 상실이 되고 시간도 많이 흘러 지쳐 편도 140원이나 주고 서봉 케이블카 이용해서 내려와야했다.
화산은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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