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퇴사를 하고 장기의 여행을 하고 있지만 떠나기 전에 생각했던것과 실제는 많이 다르다.
좋은것도 매일 보니 좋은지 깨닫기 힘들고 다시오지 않을 이 귀한 시간이 일상이 되어 버린다. 장기의 여행이다보니 돈을 아끼는 여행이 되고 그만큼 힘이 든다는 이야기가 되었다.
지치고 다시 시작하고 생에도 여행에도 반복되는 것 아닌가 한다.
중국 3대 석굴 중 마지막 석굴인 낙양의 용문석굴이었다. 두군데를 보고 나니 사실 감흥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마침표를 찍으러갔다.
중국의 3대 석굴
1. 산서성(山西省,Shanxi) 대동(大同,Datong)의 운강석굴(云冈石窟,Yungangshiku)
2. 하남성(河南省,Henan) 낙양(洛陽,Luoyang)의 용문석굴([龍門石窟, Longmenshiku)
3. 감숙성(甘肅省,Gansu) 돈황(敦煌,Dunhuang)의 막고굴(莫高窟, Mogaoku)
요즘은 감숙성 천수(天水,Tiansui)라는 곳의 맥적산석굴(麦积山石窟,Maijishanshiku)도 포함해 4대 석굴로 불리기도 한다. 맥적산석굴도 사진으로 보니 멋있던데 들리려고 하니 돌아가는 모양이 되어서 스킵을 해야했다.
용문 석굴(龍門石窟)
낙양,洛阳,Luoyang
용문석굴은 북위(北魏) 후기~당나라(316~907)까지의 가장 거대하고 가장 인상적인 예술 작품의 집합체라고 한다. 모든 작품들은 불교에 헌납된 예술품으로, 중국의 석조 미술의 최고봉이라 한다.
대표적인 불상으로, 봉선사(奉先寺)의 대형 비로자나불, 루서나대불이 있고 폭 35m 석굴 안에 있는 대불은 전체높이가 17.4m에 이르며 머리 길이가 4m, 귀 길이가 1.9m나 된다.
수려한 용모에 인자한 웃음이 인상적인데, 막대한 건축자금을 대면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측천무후(則天武后)를 모델로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용문석굴은 총 4군데가 있는데
한개의 입장권으로 동산석굴, 서산석굴, 향산사, 백원 4군데 입장이 가능하고 메인은 서산석굴이다.(입장할 때 펀치로 뚫어준다)
서산서원에서 가까운 문으로 입장했기에 서산서원부터 시작했다.
거대한 바위 안에 굴을 만들어 그 안에 불상들을 만들어 놓았다.
왜 저런짓을 했을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믿음 외에는 딱히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인간의 믿음이란 강력하다. 그리고 믿음이 없다면 이 거대한 일을 성사시킬 수 있을까?
노사나대상감을 본 이후에 바로 옆에 동물 집처럼 수많은 굴들이 파져 있었다. 그리고 동쪽으로 강을 넘어갈 수 있는 다리가 있었다
막고굴은 굴 하나하나마다 자물쇠로 잠겨 있어서 가이드를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했고 사진도 찍을 수 없어서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대동의 운강석굴과 낙양의 용문석굴은 사진을 마음대로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리를 건너 동산서원을 향했다.
서산석굴을 먼저 보게 된다면 사실 나머지에는 감흥이 떨어져서 등한시하게 된다.
아~ 이런것도 있구나... 하게 되는 ㅋㅋ
향산사, 백원도 들렀지만 노사나대상감을 본 이후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잘 없었다. 좋은 것을 먼저보면 생기는 폐해인 것 같았다.
동산서원과 서산서원 사이에 강이 흐르는데 배를 타고 석굴을 즐길 수도 있다.
폐쇄성을 기준으로 한다면 돈황 막고굴 > 대동 운강석굴 > 낙양 용문석굴
접근성과 볼거리 면에서는 셋다 좋고, 입장료야 중국 관광지가 깡패이다 보니 다들 비쌌다.
드디어 중국의 3대석굴 구경을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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