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하까 근처에 '이에르베 엘 아구아(Hierve El Agua)'라는 온천이 있다고 해서 사진을 보니 멋져 방문을 하기로 했다.
스페인어에 명사에는 남성, 여성의구분이 있고 명사 앞에 붙이는 관사는 남성형 앞에는 El, 여성형 앞에는 La가 붙는다. 남성형 복수는 Los, 여성형 복수는 Las로 Los Angeles의 Angel은 남성형 명사, Las Vegas의 Vega는 여성형 명사로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스페인어도 동사 후미가 변하는데 일단 기본형은 ar/er/ir 이렇게 동사 형태가 3가지가 있다. Hierver는 끓는다라는 뜻이 있다. 그래서 Hierve El Agua는 끓는 물 정도가 될 것 같다.
가는법
1. 투어를 이용하는 법
2. 직접 가는 법
우리는 투어를 하는 것보다 항상 우리끼리 찾아가는 걸 좋아했다. 투어에 묶이다 보면 아무래도 더 보고 싶어도 못보고 보기 싫은 것도 봐야하는 단점이 있었고 찾아가는게 좀 더 싸고 흥미진진하다 ㅋㅋ
와하까에서 최초에 Mitla 라는 곳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와하까 시내에 폭스바겐 자동차 판매점 앞에서 Mitla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20페소, 1시간이 걸리고 가는 길에는 와하까의 명품주 메스깔의 재료인 선인장 밭이 엄청나게 많다.
Mitla에서 내리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양 성님과 누님들도 많아서 다 같이 내리는데 따라 내리면 된다. Mitla에 내리면 다시 이에르베 엘 아구아까지 가는 콜렉티보를 타야한다. Colectivo는 영어 Collect와 비슷하다고 보면될 것 같다.
colectivo(스페인어)
1.집단의, 단체의
2.집합적인, 공동의
3.버스; 소형 버스; 승합 택시; 승합자동차
콜렉티보에 사람이 다 찰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한다. 50페소에 50분 정도 걸리는데 구불구불한 산 길을 따라서 간다. 그래서 오프로드 달릴 때는 궁뎅이가 엄청 아프다 ㅋㅋ
이에르베 엘 아구아(Hierve el Agua)
앞서 말했듯 이에르베 엘 아구아는 끓는 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물이 뜨겁지는 않다. 절벽 위 샘 옆 평탄한 바위에 인공적으로 파놓은 2개의 못에서 발을 담그거나 수영할 수 있는데, 못의 물은 청록색을 띨 정도로 소금 성분이 진하다고 한다.
바위 구성물은 주로 탄산칼슘으로 이루어졌는데, 동굴에서 종유석과 석순이 형성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 50m 높이까지 구성물이 자리 잡으면서 폭포와 흡사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 고고학적으로도 오악사카주의 인디언인 사포텍(Zapotec)족이 2500년 전 행했던 관개 및 계단식 경사면 구축의 시스템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장소라고 한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훌러덩 벗고 온천욕을 즐기고 있었다.
무엇보다 몸 담그고 미친듯이 좋은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 놀줄 모르는 우리는 그냥 사진이나 찍어대며 놀았다 ㅋㅋ
스팟은 몇군데 되었다.
메인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가장 큰 곳이고, 옆 쪽에 산 길따라 산책로가 있는데 걸어가면 간헐천 같이 물이 끓어 오르는 특이 장소도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날이 너무 좋아서(더워서) 많이 걸어다니기는 빡셌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앞 쪽에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었다.
우리는 수건을 따로 챙겨가지 않아 신발과 양말만 벗어서 물에 발을 담궈보니 온천이라는 말과 달리 오히려 시원하게 느껴졌다.
찌질이들은 남들 노는거나 구경하다가 발 조금 담궈보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시 콜렉티보에 올랐다.
수건과 갈아입을 옷은 반드시 챙겨가야하고 좀 놀줄 아는 사람들은 아이스 박스에 맥주까지 잔뜩 실어서 오던데 여러 사람 모아서 렌트해서 오면 그렇게 놀아도 참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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