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크리스토발을 마지막으로 우리는 치아파스 주를 벗어나 멕시코 여행의 꽃인 유카탄 반도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하루를 더 지체하고 싶지 않아 배낭을 메고 아예 수미데로 협곡을 향했다. 참고로 수미데로는 하수구라는 뜻이다 ㅋㅋ 왜 이렇게 이름 지었지? 우리말로 하면 하수구 협곡이니 웃긴다.
산크리스토발에서 70km 정도 떨어져 있고 투어를 통해서 많이 가는데 우리는 이번에도 역시나 셀프로 가기로 했다.
멕시코 여행을 하면서 적어 놓은게 없다보니 가는 법을 인터넷으로 찾아도 검색이 안된다. 다들 투어로 가나보다. 어렴풋이 나는 기억으로는 산크리스토발의 터미널에서 수미데로로 가는 버스가 한번에 있었던 것 같다.
수미데로 하니 기념품 파는 곳이 많았다. 배낭을 메고 다니기는 도저히 버거워 기념품 가게에 돈을 주고 가방을 맡기고 보트 투어를 위해 선착장을 향했다.
보트 투어 가격은 190페소로 승선하기 전에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날씨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치플론 폭포를 갔을 때는 흐렸는데 하늘이 얼마나 파란지...
수미데로의 협곡은 깊었다.
개별적으로 오면 전망대 구경을 가기가 힘든데 투어로 오면 전망대까지 구경을 갈 수 있어서 그 점이 아쉬웠다.
물이 있는 곳에 생물들이 모이는 법이라 수미데로에는 악어, 도마뱀 등 야생동물이 산다고 했다. 투어 내내 악어를 볼 수 있으면 하고 바랬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악어는 보지 못했다.
야생동물을 보지 못한다면 사실 비슷한 풍경이 계속되는 협곡투어는 그리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냥 더운 날씨에 강 바람 쐬는 것이 좋았다.
계곡의 끝에 가면 댐이 있었고 옆에 커다란 동상이 있었다.
그곳에 보트가 있었는데 아주머니께서 먹거리를 파셨다 ㅋㅋ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한가 보다. 떠나온 먼 길을 다시 돌아와야해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아무 생각없이 풍경만 바라보기 좋은 투어였다.
이제 치아파스 주 여행도 끝이나고 드디어 유카탄 반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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