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의 가장 큰 장점 중에 하나는 다양한 과일을 값싸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좌판에서 과일을 파는 나라도 많고 시장에 간다면 천국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콜롬비아도 그랬다.
나는 여행서는 무조건 론니 플래닛을 들고 다니는데 보고타에서 꼭 가봐야하는 곳 중 하나가 팔로께마오 시장이라고 했다. 갖가지 과일들 사진을 보자마자 바로 가야겠다고 다짐
구시가지에서 3.5km 정도 떨어져 버스를 타도 됐지만 여행 중에는 걸으면서 보이는 것들이 더 많아 한시간 정도 걷기로 했다.
사실 가는 길은 조금 무서웠다.
일단은 혼자서 식당에 들러서 점심을 먹었는데 눈 작은 동양인이 왔더니 여러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게중에 여자들도 한무리 있었는데 나가려니 불러 세워서 사진도 한방 찍자고 해서 찍었다 ㅋㅋ
이런 영광을 언제 누려보겠는가?
구시가지에서 벗어날수록 인적도 드물어 자꾸 두리번거리면서 걸었는데 시장에 가까워지니 다시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큰 카메라를 들고 다니다보니 배낭 안에 카메라를 넣었다가 사진 찍을 때만 잠시 꺼내고 다시 집어넣어 배낭을 앞으로 메고 ㅋㅋ 나 혼자 쫄아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카메라 꺼내서 갖고 다니면 사람들이 얼른 그거 가방에 넣으라고 자주 말한다.
여러모로 한국은 참 살기 좋은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대만족이었다.
다양한 과일들에 눈 돌리기 바빴고 사진기 들이밀기 바빴다.
플렉스 해버렸다.
망고, 딸기, 복숭아, 치리모야까지 집까지 다시 1시간을 걸어야하는데 생각없이 많이 사버렸다.
참고로 치리모야는 남미 스타벅스에서는 치리모야 프라프치노도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시장은 과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야채, 고기, 기념품 등 다양한 품목들을 팔았다.
주방이 없는 호스텔에 머물렀기 때문에 사올 수 없어 아쉬움을 남긴채 다시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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