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쿠아리 패스(Kuari Pass) 트레킹]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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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8 인도, 쿠아리 패스

[인도, 쿠아리 패스(Kuari Pass) 트레킹] Day 1

by 빵호빵호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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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아리 패스는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은 비주류의 트레킹 코스이다.

해외 여행을 다닐 때 가이드북은 론니 플래닛을 이용했는데 우타라칸드 주에 괜찮은 트레킹 코스가 있다는 안내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조쉬마트로 향했다.

2월달은 트레킹 비수기였다.

마을 안의 아웃도어 회사를 있는대로 다 찾아가 물어보니 쿠아리 패스 트레킹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곳도 있었고 가격을 높게 부르는 곳도 있었다. 제일 저렴하게 부른 가게에서 깎고 또 깎아 1일에 3,000루피로 2일간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2인일 경우 한 사람당 2,000루피로 가격은 내려가는데 사람을 좀 모아서 가볼까도 싶었는데 비수기의 마을에는 외국인을 볼 수 없었다.

아침에 회사 앞으로 가니 지프차 한대와 나와 함께할 친구들 2명이 있었다.

출발!

 

가파른 언덕을 넘고 넘었다. 중간에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경찰들에게 허가증도 보여줬던 것 같다.

1시간 가량 마을을 몇개지나고 나니 도착지라며 짐을 내렸다.

보통 업체와 산행을 가면 가이드와 포터가 있다.

아무래도 가이드는 영어를 할 줄 알고 포터는 영어를 못한다. 포터도 물론 길은 다 알지만 영어를 하지 못하다보니 무거운 짐을 들게 되고 가이드는 상대적으로 편하다. 일당도 가이드가 더 높다.

가이드 친구들, 한명은 가이드, 한명은 포터다

 

산중 작은 마을이 참 아름답다
 
인도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 난다데비(Nanda Devi)

 

쿠아리 패스 가는 길에 난다데비를 볼 수 있는데

난다 데비는 인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높이는 7,816m(25,643ft)으로 세계에서 23번째로 높은 산이다. 1808년에 다울라기리산이 더 높다는 것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여겨졌고 975년에 칸첸중가산이 포함된 시킴주가 인도 공화국에 편입되기 전까지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했다.

몇시간 걸었을까? 작은 마을이 나왔다.

가이드는 잠시 쉬었다 가자며 가방을 내려놓았다.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산 마을 사람들을 잘 아는지 한참을 이야기 나누고 나는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댔다.

가이드 형님(좌) 포터 형님(우)

 

 
 
저걸 누가드나? 했는데 씩씩한 여장부가 지고 간다 ​

 

라임을 손에 꼭쥐고 몇번이나 따라 마시던 귀여운 아이

 

휴식을 마친 뒤 다시 길을 나섰다.

처음에는 이거 너무 길이 심심한데? 했었는데 마을을 지나고 나니 금새 길이 가팔라지기 시작했고 땀이 줄줄 나기 시작했다.

 
 
휴식을 취했던 작은 마을을 지나고 ​

 

가이드를 따라서 열심히 걸었다.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데 아무래도 산 사람한데는 택도 없나보았다.

정신없이 쫓아가다 보니 어느새 두번째 휴식 장소에 도착했다. 그들이 준비해준 도시락을 먹고 사진도 찍고 또 걸을 준비를 했다.

두번째 휴식을 마치고 이제부터 눈길이 시작되었다. 등산화가 따로 없어 운동화를 신고 걷다보니 금새 발이 다 젖어버렸다.

길도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몇시간 걸었을까?

오늘은 이곳에서 잘거라며 가이드가 짐을 내리라고 했다.

혼자서 왔다면 숙박, 음식할 용품, 음식거리 모든 걸 혼자서 지고와서 텐트도 혼자쳐야 할텐데 그래도 돈이 좋긴 좋았다. 그들이 만들어준 텐트에 짐을 놓고 땀에 젖은 옷을 갈아입고 그들이 해준 저녁을 먹고 쉬었다.

오늘의 보금자리

 

산에 오기 전에는 산이 그립다가도 막상 산에 들어와 산행을 마치면 할게 없어서 참 심심하다.

저녁을 먹고 포터는 한국의 마샬아츠가 유명하지 않냐며 물어왔다. 가이드가 통역을 해줬지만 ㅋㅋ 택견을 8년 정도 한 터라 그의 말에 냅다 택견 품밟기도 가르쳐주고 발차기도 보여주고 걸어 넘어뜨리는 기술도 보여주니 좋다며 가르쳐 달라는 말에 30분을 그와 택견을 하며 놀았다 ㅋㅋ

젖은 신발을 말리며

그렇게 첫날의 아주 조금 심심한 산행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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