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등산/2019년 에디오피아, 시미엔산' 카테고리의 글 목록
본문 바로가기
728x90
728x90

해외등산/2019년 에디오피아, 시미엔산8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Day 6 Ambiko→ Chiro Leba → Chennek → Debark → Gondar ​ ​ 귀향 ​ 최초의 목표였던 종주가 아니라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자는 비셋의 말을 듣기로 했지만 뭔가 아쉬움이 남아 한번 더 말해보니 안된다고 했다 ㅋㅋ 이제 남은 생에 다시는 올 일이 없다고 내 어렴풋이나마 선을 긋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었다. ​ 사실 그도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상한 놈 만나서 고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하울투는 어제 스파게티를 사러 다녀오며 강을 건너니 비때문에 많이 불어 있어서 건너는 걸 도와주겠다고 했다. 괜찮다고 우리도 건널 수 있다고 하니 기꺼이 왕복 2시간의 거리를 그가 따라 나섰다. ​ ​ 강에 도착하니 이틀 전과는 확실히 수위가 달라졌다. 하울투가 먼저 건너는데 수량이 많아지..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Day 5(feat. 라스다셴) Ambiko → Ras Dashen → Ambiko ​ ​ ​ 최고봉을 향해서 ​ 새벽 5시 ​ 비셋의 깨우는 소리에 눈을 떴다. 우려되던 빈대가 역시나 예상을 틀리지 않고 온몸을 뒤짚어 놓았다. 새벽 내내 잠을 못자다 겨우 한시간 잠이 들었다가 깨니 가기 싫은 마음이 가장 컸다.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안그래도 비셋도 집에가고 싶어하는데 조금만 티를 내면 비셋은 당장 돌아갈 거라서 티를 낼 수는 없었다. ​ 그를 따라 길을 나서니 세상은 고요했다. 오늘은 라스다셴 정상을 올랐다 다시 돌아오는 일정이라 텐트, 침낭등 필요 없는 물품을 다 두고 먹을거리만 좀 챙겨서 가면 되니 몸은 가벼웠다. 초반의 오르막을 지나자 이내 둘러 갈 수 있는 스위치 백이 나왔다. 그는 가로 질러 가파른 길로 올라갔고..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Day 4 Chennek → Ras Bwahit → Chiro Leba → Ambiko ​ ​ ​ 시미엔산의 두번째 봉, 라스 브와힛(Ras Bwahit) ​ 아침에 눈을 뜨니 사람들은 아직 자고 있었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나섰다. 차를 타고 온 사람들은 라스 브와힛(Ras Bwahit, 시미엔산 두번째 봉)을 들렸다가 다시 곤다르로 돌아갈 것이었다. 우리는 라스 브와힛을 넘고 강을 건너 라스댜셴(Ras Dashen)을 가기위한 전초 기지 암비코(Ambiko)까지의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 ​ ​처음부터 시작되는 오르막에 힘이 부쳤다. 비셋은 지름길을 알아 비셋을 따라 그곳을 걸었지만 가팔라 쫓아가기가 벅찼다. 비셋은 나보다 15살은 많아 보이는데 얼마나 잘 걷는지.. ​ ​ 중간 중간에 산 중의 드넓은 ..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Day 3 Gichi → Imet Gogo → Enati → Chennek ​ ​ ​ 어제와 마찬가지로 밤새 비가 내렸다. 다행히 빈대가 번지지는 않는 것 같았다. 어제 빈대에 물린 곳이 이따금 가려워 잠결에 긁곤 했다.빈대에 물리면 입고 있던 옷도 다 빨고 햇빛에 일광욕을 해주어야 했지만 산행중이라 불가능했고 우기라서 해가 나지 않아 더더욱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아침이 되니 안개만 가득할 뿐 비는 오지 않았다. 기치(Gichi)에는 어제 묵은 산장도 있지만 캠핑장도 있어 건기에는 캠핑장을 이용할 듯 싶었다. 기치뿐만이 아니라 시미엔산 모든 마을에는 트레킹 하는 관광객을 위한 캠핑장이 있었다. ​ ​ 거대한 산기둥, 이멧고고(Imet Gogo) ​ 기치에서 내리막을 쭉 걸어가니 이멧고고(Imet Gogo)가..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Day 2(feat. 진바폭포) Buyit Ras → Sankaber → Jinba Falls → Gichi ​ ​ ​ 불길했던 예감은 적중했다. 새벽 내내 빈대 때문에 가려워 죽을 것 같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티셔츠를 들어 등을 보자 기겁했다. 100군데는 물린듯한.... 빈대에 물리면 일단 입던 옷을 다 빨고, 샤워를 하고 햇빛에 몸을 말려야 하는데 우기에 가당키나 한소리인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버텨야 하나 걱정스러웠다. ​ 어제 피곤함과 배고픔에 기절하듯 잠이 들어버려 방값에 대한 이야기를 못 나눴는데 처음에는 120비르를 부르더니 갑자기 남자가 나타나 험상 궂은 표정을 지으며 250비르를 달라고 한다. ​ 나도 험상 궂은 표정을 지어보지만 어림도 없다 ㅋㅋ 비셋도 고개를 흔들며 아니란 제스쳐를 취하지만 별 수 없다. ​ ​ ​..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Day 1 Gondar → Debark → Buyit Ras ​ ​ 시미엔산을 향해서 ​ 아침 일찍 일어나 시미엔산의 전초기지 데바르크(Debark)를 가기 위해 곤다르(Gondar) 버스 터미널로 향해야 했다. 길면 10일동안 혼자 지내야 할 은진이가 걱정 되어 비몽사몽하는 걸 깨워 안아주고 떠났다. 터미널에 도착해 다가오는 삐끼에게 "데바르크"라고 물으니 55비르라며 봉고까지 안내해줬다. 버스에 사람을 밀어넣고 밀어넣어 꽉차고 더 채운 후 봉고차는 출발했다. ​ ​ ​ 대우기의 에디오피아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장대비를 퍼부었다. 역시나 출발 후 강렬한 빗줄기가 쏟아진다. ​ 3시간쯤 지나자 데바르크에 도착했다. 국립공원 간판을 보고서는 빠르게 달리던 버스를 세워 달라고 해서 내렸다. 비는 그쳤지만 먹구름 가득한..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세계 10대 트레일, 시미엔 트레킹을 위해 곤다르로 이동! Addis Ababa → Gondar ​ ​ ​ 에티오피아는 용암을 볼 수 있는 다나킬, 시미엔산, 블루 나일 폭포, 랄리벨라의 암굴교회 등을 보러 간다. 우리의 에티오피아 여행의 주 목표라고 쓰고(나의 주목표였다 ㅋㅋ) 시미엔산 트레킹이었기에 아디스 아바바에서 곧장 시미엔산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곤다르를 향하기로 했다. ​ 가는 법 ​ 가는 법이 어려운건 아니다. 수도 아디스 아바바의 메스켈 광장(Meskel Square)에 가면 버스 회사들이 몇군데 있다. 우리는 Yegna 버스 회사를 이용했고 새벽 5시에 출발, 400비르를 줬다.(2019년 내가 갔을 때 1비르에 40원이 좀 안했는데 이제 30원이 안한다. 10년전엔 1 비르에 70원이었는데 화폐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 에티오피아의 커.. 2022. 11. 20.
[에티오피아, 시미엔산 국립공원(Simien Mountain National Park) 트레킹] 세계 10대 트레일, 개요 시미엔산 ​ 곤다르 지역 북쪽에 자리한 시미엔 산은 웅장함과 광활함을 간직한, 흔히 아프리카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에디오피아의 대표산이다. ​ 오랜 기간에 걸친 대규모 침식작용 때문에 톱니 모양의 산봉우리와 깊은 계곡, 1500m의 절벽이 창조되었다. 에디오피아 늑대, 왈리아아이벡스(Walia ibex, 염소)등 희귀 동물이 살아 가기도 한다. ​ 최고봉은 고도 4620m의 라스다셴(Ras Dashen)봉으로 건기인 12월~3월까지가 트레킹에 적합하며, 6월~9월까지는 대우기로 트레킹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힘이 든다. ​ ​ 가는 법 ​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곤다르로 이동 후 곤다르에서 데바르크로 가야한다. ​ 1. 아디스아바바 → 곤다르 : Yegna 버스, 새벽 5시 출발 500비르(10~12시간 소요).. 2022. 11. 20.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