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등산/2016년 일본, 북알프스'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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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6년 일본, 북알프스6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5 가타호다카다케 → 가라사와 산장 → 도쿠사와 → 묘진산장 → 가미코지 → 나고야 ​ ​ ​ 아침에 일어나니 둘다 얼굴이 터질듯이 부어있었다. 고도가 높아서 기압이 약하다보니 피부가 버티지 못하고 퉁퉁부어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텐트 밖을 나왔을 때 펼쳐진 풍경에 모든 것들이 용서가 되었다. ​ 우리는 구름 위를 자고 있었다. ​ 원래의 계획은 가타호다카다케 → 오쿠호다카다케 → 가미코지였으나 비때문에 하루 지체하기도 했고, 정해진 일정이랑 버스 시간에 맞추려다보니 일정상의 무리 때문에 계획을 일부 변경해 오쿠호다카다케를 가지 않고 바로 내려 가기로 했다. ​ 며칠씩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니 어깨까 쓰라려 쉬고싶은 마음과 마지막날이라는 아쉬움이 함께했다. ​ 내려가는 길에 오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4 야리가타케 산장 → 나까다케 → 미나미다케 → 가타호다카다케 ​ 매년 북알프스 등산하다가 20명 정도씩 죽는다고 한다. 산에서 일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정말 몸소 느낀 날이었다. ​ 거기서 힘빠져서 뒤로 한번만 넘어갔어도 이렇게 글을 쓰지 못할뻔 했다. 지금은 웃으며 추억하지만 울면서 등산을 하는 은진이를 바라보는게 마음 아팠었던 기억이 난다. ​ 출발 후 야리가타케까지는 멀지 않았다. 야리가타케에 오르는 입구부터 엄청 가팔라서 은진이는 안가려고 했는데 여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다고 한참을 꼬셔서 같이 올라갔다. 그리고 은진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ㅋㅋ ​ 비가와서 그런지 돌들이 미끄러웠다. 그래도 꾸역꾸역 열심히 올라 북알프스 최고봉 야리가타케 3,180m에 닿을 수 있었다. ​ 다시 길을..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3 야리사와 캠핑장 → 야리가타케 산장 ​ ​ ​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 걱정을 했는데 휴가가 짧다보니 어쨋든 출발해야만 하는... 그래도 비오다 이내 맑아져 젖은 텐트를 말리고 발걸음을 북알프스 최고점 야리가타케로 향했다. ​ ​ 날씨가 맑았는데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고산이라 그런지 날씨의 변동이 잦았다. ​ 우리 뿐만 아니라 등산객들도 꽤 많았다. ​ 멀리서 볼 때 아름다웠던 만년설이 가까이서보니 엉망진창이었다. 그래도 3,000m 정도밖에 안됐는데 여름에 아직 만년설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 ​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은 가팔라졌다. 거기다가 바위가 아닌 자갈길이라 발이 밀리면서 걷는 것이 더욱 어려우졌다. ​ ​ 힘들게 힘들게 산장에 도착했다. 하루 자는데 1인 7만원이나 했는데 민간..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2 야리사와 캠핑장 ​ ​ ​ 마라톤을 하면 어느 순간 남은 거리가 지나온 거리보다 짧아지는 순간이 온다. ​ 황금 연휴의 남은 날보다 지나온 날이 짧아지는 순간이 왔다. 그럴때마다 찾아오는 섭섭함을 달래는 방법은 딱히 없다. 밤부터 계속 내리는 비는 다음날까지 계속 되었다. ​ 비옷이 있기는 하지만 비 맞은 텐트를 젖은채로 접을 생각하니 부담스러워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어제 밤 부터 텐트가 4동정도 있었으나 새벽에 부스럭 거리더니 다들 가고 없었다. 대학생들끼리 와서 밥해먹고, 수다 떨고 하던데 내 젊은 시절의 대학생활이 그리웠다. ​ 텐트안에 누워 있자니 너무 심심해서 은진이랑 휴대폰으로 노래를 틀어놓고 한사람씩 따라 부르며 서로 심사위원이 되서 점수를 매겨줬다 ㅋㅋ ​ ​ ​ ​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1 가미코지 → 묘진이케 → 도쿠사와 → 요코오 산장 → 야리사와 캠프사이트 ​ ​ ​ 아침 일찍 일어나 마츠모토 역에서 가미코지 행 전차를 타고(전차를 타고 내리면 버스로 환승 가능) 드디어 산에 닿을 수 있었다. ​ ​ 도착해서 의무라 보험에 가입하고 걱정했던 이소가스도 구매할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안먹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조금 비싸게 샀는데... 안먹었어도 후회는 안했을 듯 ㅋㅋ ​ 아이스크림 먹는동안 일본 방송국에서 촬영을 와서 한바탕 떠들고 우리도 촬영을 했는데 방송이 됐으려나 모르겠네 ​ ​ 상쾌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물도 너무 맑아서 한걸음 한걸음이 가벼웠다. ​ 다만 백패킹을 처음해보는거라 장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텐트도, 코펠도, 전부다 무거운 걸 지고 갔더니 금세 어깨가 아파..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개요와 도착, D-1 나고야 공항 → 나고야역 → 마츠모토역 ​ ​ ​ 은진이와 2015년 후지산을 다녀오고 일본 등산에 관심이 증폭되어 이것저것 찾아보니 ​ "일본 산에 대해서 잘 모르면 후지산을 오르고 일본 산에 대해서 조금 더 안다면 북알프스를 오른다" ​ 라는 말에 꽂혀 2016년 여름은 일본 북알프스로 정하게 되었다. ​ 준비물 ​ 일주일 가량 산에서 지내야 하다보니 텐트, 코펠, 스토브, 가스(이소 가스는 북알프스 입구와 산장에서 판매한다.), 옷, 음식 등을 준비했다. 특히 라면이랑 전투식량도 챙겨갔는데 유용했다. ​ 가는 법 ​ 나고야 공항에서 북알프스까지 가려면 나고야 공항 - 나고야 역 - 마츠모토 - 가미코지(산 입구) 이다. 일본은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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