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28x90 해외등산/2016년 일본, 북알프스6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5 가타호다카다케 → 가라사와 산장 → 도쿠사와 → 묘진산장 → 가미코지 → 나고야 아침에 일어나니 둘다 얼굴이 터질듯이 부어있었다. 고도가 높아서 기압이 약하다보니 피부가 버티지 못하고 퉁퉁부어 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텐트 밖을 나왔을 때 펼쳐진 풍경에 모든 것들이 용서가 되었다. 우리는 구름 위를 자고 있었다. 원래의 계획은 가타호다카다케 → 오쿠호다카다케 → 가미코지였으나 비때문에 하루 지체하기도 했고, 정해진 일정이랑 버스 시간에 맞추려다보니 일정상의 무리 때문에 계획을 일부 변경해 오쿠호다카다케를 가지 않고 바로 내려 가기로 했다. 며칠씩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니 어깨까 쓰라려 쉬고싶은 마음과 마지막날이라는 아쉬움이 함께했다. 내려가는 길에 오르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4 야리가타케 산장 → 나까다케 → 미나미다케 → 가타호다카다케 매년 북알프스 등산하다가 20명 정도씩 죽는다고 한다. 산에서 일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정말 몸소 느낀 날이었다. 거기서 힘빠져서 뒤로 한번만 넘어갔어도 이렇게 글을 쓰지 못할뻔 했다. 지금은 웃으며 추억하지만 울면서 등산을 하는 은진이를 바라보는게 마음 아팠었던 기억이 난다. 출발 후 야리가타케까지는 멀지 않았다. 야리가타케에 오르는 입구부터 엄청 가팔라서 은진이는 안가려고 했는데 여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다고 한참을 꼬셔서 같이 올라갔다. 그리고 은진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ㅋㅋ 비가와서 그런지 돌들이 미끄러웠다. 그래도 꾸역꾸역 열심히 올라 북알프스 최고봉 야리가타케 3,180m에 닿을 수 있었다. 다시 길을..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3 야리사와 캠핑장 → 야리가타케 산장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왔다 안왔다 해서 걱정을 했는데 휴가가 짧다보니 어쨋든 출발해야만 하는... 그래도 비오다 이내 맑아져 젖은 텐트를 말리고 발걸음을 북알프스 최고점 야리가타케로 향했다. 날씨가 맑았는데 점점 흐려지기 시작했다. 고산이라 그런지 날씨의 변동이 잦았다. 우리 뿐만 아니라 등산객들도 꽤 많았다. 멀리서 볼 때 아름다웠던 만년설이 가까이서보니 엉망진창이었다. 그래도 3,000m 정도밖에 안됐는데 여름에 아직 만년설이 있다는게 신기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은 가팔라졌다. 거기다가 바위가 아닌 자갈길이라 발이 밀리면서 걷는 것이 더욱 어려우졌다. 힘들게 힘들게 산장에 도착했다. 하루 자는데 1인 7만원이나 했는데 민간..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2 야리사와 캠핑장 마라톤을 하면 어느 순간 남은 거리가 지나온 거리보다 짧아지는 순간이 온다. 황금 연휴의 남은 날보다 지나온 날이 짧아지는 순간이 왔다. 그럴때마다 찾아오는 섭섭함을 달래는 방법은 딱히 없다. 밤부터 계속 내리는 비는 다음날까지 계속 되었다. 비옷이 있기는 하지만 비 맞은 텐트를 젖은채로 접을 생각하니 부담스러워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어제 밤 부터 텐트가 4동정도 있었으나 새벽에 부스럭 거리더니 다들 가고 없었다. 대학생들끼리 와서 밥해먹고, 수다 떨고 하던데 내 젊은 시절의 대학생활이 그리웠다. 텐트안에 누워 있자니 너무 심심해서 은진이랑 휴대폰으로 노래를 틀어놓고 한사람씩 따라 부르며 서로 심사위원이 되서 점수를 매겨줬다 ㅋㅋ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1 가미코지 → 묘진이케 → 도쿠사와 → 요코오 산장 → 야리사와 캠프사이트 아침 일찍 일어나 마츠모토 역에서 가미코지 행 전차를 타고(전차를 타고 내리면 버스로 환승 가능) 드디어 산에 닿을 수 있었다. 도착해서 의무라 보험에 가입하고 걱정했던 이소가스도 구매할 수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안먹고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조금 비싸게 샀는데... 안먹었어도 후회는 안했을 듯 ㅋㅋ 아이스크림 먹는동안 일본 방송국에서 촬영을 와서 한바탕 떠들고 우리도 촬영을 했는데 방송이 됐으려나 모르겠네 상쾌했다. 날씨도 너무 좋았고 물도 너무 맑아서 한걸음 한걸음이 가벼웠다. 다만 백패킹을 처음해보는거라 장비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텐트도, 코펠도, 전부다 무거운 걸 지고 갔더니 금세 어깨가 아파.. 2022. 11. 14.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개요와 도착, D-1 나고야 공항 → 나고야역 → 마츠모토역 은진이와 2015년 후지산을 다녀오고 일본 등산에 관심이 증폭되어 이것저것 찾아보니 "일본 산에 대해서 잘 모르면 후지산을 오르고 일본 산에 대해서 조금 더 안다면 북알프스를 오른다" 라는 말에 꽂혀 2016년 여름은 일본 북알프스로 정하게 되었다. 준비물 일주일 가량 산에서 지내야 하다보니 텐트, 코펠, 스토브, 가스(이소 가스는 북알프스 입구와 산장에서 판매한다.), 옷, 음식 등을 준비했다. 특히 라면이랑 전투식량도 챙겨갔는데 유용했다. 가는 법 나고야 공항에서 북알프스까지 가려면 나고야 공항 - 나고야 역 - 마츠모토 - 가미코지(산 입구) 이다. 일본은 지하철과 기차 등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2022. 11. 14. 이전 1 다음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