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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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동경가족

by 빵호빵호 2017.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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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전에 포스터 문구는 보지않고 사진만 보고는

동경에 사는 가족들의 잔잔한 이야기겠구나 했는데

시작과 동시에

 

판단 오류구나 ㅋㅋ

그래서 영화를 보고 찾아보니

 

1953년 '동경 이야기'가 원작이고

리메이크 판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경가족 2탄도 나와있다

 

큰 아들집에

시골 섬에 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놀러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영화 내내 일상을 사느라 바쁜 자식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는 짐스러운 존재로 비춰지고

 

심지어는 할머니가 아파서 쓰러진날도

딸은

"이렇게 바쁜날에"

라며 때맞춰 아파주지 못한 엄마를 탓한다

 

영화가 끝나갈 즈음에 할머니가 죽고

큰 아들이 혼자남은 할아버지를 모시고 싶어하자

 

"난 절대로 도쿄로 가지 않아"

라고 응답한다

 

효도도, 사랑도

언제나 주는 나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근데 진짜 효도를 하고,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것이 무엇인지

그 사람이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뭔가라며

내 긁힌 자존심을 생각하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시작해야

일방통행의 감정으로 끝나지 않게 되는게 아닐까

 

 

 

언제나 문제거리라고만 생각했던 막내아들이

어머니의 장례식 이후

여자친구와 몇일간 아버지와 지내고

섬에서 배를 타고 떠나는 날

 

할어버지가 여자친구(아오이 유우)를 불러

할머니가 죽기 전날 막내아들 집에서

여자친구를 보고 나서

"도쿄에 와서 정말 다행이다, 이제 마음놓고 가도 되겠다"

라더니 그 말이 이해가 된다고

 

언제나 부족했던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상냥함이 장점인 아이인데 내가 너무 몰랐다고

아들을 잘 부탁한다고

일본인 특유의 예의 바름으로 고개숙이며 고맙다고 한다

 

사람 사이에 느끼는 친밀감이

관계의 시작점이 아닌가 한다

 

친한 친구도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다보면

그 친구의 안좋은 소문만 들어도

나도 모르는 사이 그 친구에 대해 좋지 않은

선입관을 만들어 버리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가진 오해가 없는지, 내가 오해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 소통을 하고

둘 사이에 친밀감을 유지하는 것이

사람에게 주어진 마음을 잘 활용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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