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피츠로이 트레킹(FitzRoy Trekking)] 세계 5대 미봉, Day 2

Poincenot → Cerro Torre → El Chal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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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가 없어 배낭을 바닥에 깔고 잠을 청해야 했기 때문에 밤새 추워 죽는줄 알았다.

눈은 진작부터 떴지만 몸이 움직여 지질 않아 느기적 거렸다. 겨울 캠핑은 덮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닥에 까는게 정말 중요하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막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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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아래 잠자리를 잡았던터라 그림자 때문에 날씨 상황을 알 수 없었지만 날씨가 좋길 바라며 밖으로 나와보니 구름 한 점 끼지 않은 피츠로이 봉우리를 보는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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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녀왔기에 고민했지만 조금 아쉬운 마음에 한 번 더 길을 나서 피츠로이 사진을 찍으러 갔다. 엘찰텐 마을에서 걸어오려면 시간이 걸리는지라 이른 시간에 캠프에서 출발하니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역시나 어제와 마찬가지로 미끄러운 길을 난리를 지기고 나서야 겨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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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이가 없으니 심심해서 그냥 사진만 조금 찍고는 금방 다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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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걷히자 잘생긴 얼굴을 보여준다 ​

 

마지막으로 호수를 낀 피츠로이를 보고 매정하게 뒤돌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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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를 뒤로하고 돌아와 텐트를 접고 세로토레를 향했다.

좀 더 정확히 세로토레 봉 앞 호수 Lago Torre를 향했다. 이후 계속 심심한 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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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로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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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를 뒤로하고 심심한 길을 계속 걸었다.

실은 피츠로이만 보고 와도 되는데 산을 가면 갈 수 있는 곳을 다 가려는 못된 버릇이 있어서 몸이 괴롭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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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거의 없어서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maps.me 어플을 보니 제대로 가고 있는거 같아 안심이긴 했는데도 사람이 없으니 불안했다. 해외에서 트레킹 다닐때 mpas.me 어플은 정말 유용했다. 특히 트레킹 지도에 최적화 되어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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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숲길의 시작 ​

 

저 멀리 세로토레(Cerro Torre)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가 서서히 지고 있어 급한 마음에 발걸음을 서둘렀다.

계속 인적이 없다가 이곳에 들어서자 사람들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 이제 내려가는 사람들만 많았고, 올라가는 사람들은 없었다.

그렇게 한시간을 더 걸으니 토레호수를 품은 세로토레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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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같이 뾰족한 세로토레와 라고 토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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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하는 것의 단점은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와~ 아름답다'라고 말할 사람도 없고 속으로 그냥 '아름답네...'만 하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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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진을 좀 찍다가 다시 발걸음을 마을을 향해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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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캠핑을 하고 돌아가는 세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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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강물줄기 ​

 

​엘찰텐 마을이 보이자 마음이 놓였다.

시골 마을이지만 전혀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기자기하고 살기 좋다는 생각이 더 강해 이런 부분은 우리나라도 벤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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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마을 엘찰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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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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