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마날리는 인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마날리는 뉴 마날리와 올드 마날리가 있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올드 마날리에 몰린다.
스위스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인도에 스위스(?) 말이 안된다는 사실을 난 알고 있었다 ㅋㅋ
우리는 숙소를 뉴 마날리 쪽으로 잡았다.
정확히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데 Keekoo Manali, Forest Rest House, Hotel Kalpna 이런 곳이 모여있었는데 가격도 저렴한데 통나무 집으로 되어 있어서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다.
올드 마날리와 뉴 마날리는 사실 거리상 그렇게 멀지 않아 걸어서 올드 마날리 구경에 나섰다.
밥도 사먹고 주변 투어 회사를 돌아다니면서 알아보니 계절만 잘 맞으면 마날리에서 솔랑(Solang)이나 로탕(Rohtang) 패스 트레킹, 여러가지 액티비티가 가능한데 내가 방문한 시기는 2월로 눈이 많이 쌓인 시기라고 했다. 아쉬움이 남아 수 많은 여행사들을 방문해 물어보았지만 운영하는 곳이 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 유명한 라다크의 레(Leh)와 지구에서 가장 고도가 높다는 판공초 호수도 가고 싶었으나 교통 수단이 없다는 말에 결국 마날리를 최북단으로 우리는 다시 남으로 내려와야했다.
결국 마날리 주변 산책을 다녀오기로 했다.
마날리에는 도마뱀이 많았다.
동남아, 중국, 인도 등지에는 숙소 방에도 새끼 도마뱀들이 많아서 거부감은 없었는데 마날리에는 대왕 도마뱀들이 많았다. 큰놈들이 여럿 모여있으니 좀 징글징글했다.
올드 마날리 시내는 조금 세련된 기분도 있었는데 위쪽으로 올라가니 여지없는 시골 풍경이었다.
여행을 다니면 삐까뻔쩍한 곳보다 이런 수수한 곳이 나는 좋았다.
정해진 목적지 없이 일단 되는대로 걸었다.
직접 산을 갈 수는 없었지만 겨울이라 기가막힌 설산을 멀리서나마 즐길 수 있었다.
더 이상 걸으면 다음 마을로 넘어가게되어 군옥수수 아저씨를 기점으로 다시 돌아왔다.
저녁에는 장을 봐서 숙소에서 밥을 해먹었다. 여행을 하면 항상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을 들고 다녔기에 감자와 양파 고추 좀 사서 고추장 찌개를 만들어 먹으면 일품이었다.
주방에는 쥐들이 마구 돌아다녀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ㅋㅋ 숙소 자체는 통나무로 된 깔끔한 숙소였는데 주방은 개판이지만 쓰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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