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테인 심기형(Ebstein anomaly] 16주차 정밀 초음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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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테인 심기형

[엡스테인 심기형(Ebstein anomaly] 16주차 정밀 초음파에 발견

by 빵호빵호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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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 16주차에 정밀 초음파를 받으러갔다 왔을텐데 와이프에게서 연락이 따로 없었다.

전화를 걸었더니 전화기 너머 울음소리가 들렸다.

"오빠.. 애기 심장이 너무 안좋데..."

우심방인지 우심실인지 비정상적으로 크다며 큰병원으로 가보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태아 심장관련해서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의 원혜성 교수님이 권위가 있다는데 예약이 다 잡혀있어서 11월 중순에나 된다고 했다. 일단 마음이 급해 근처에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틀 뒤로 예약했다.

초음파를 보는 내내 선생님은 아무런 말씀이 없었다.

전체적으로 초음파를 보고 심장을 집중해서 보는데 아무리 봐도 심장은 열심히 뛰고 있었고 크기가 다 비슷해보였는데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모를 일이었다.

초음파 검사가 끝난 후 교수님의 방으로 호출되어 갔다.

"좋은 얘기를 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안좋은 소식을 들려드려서 죄송합니다."

 

와이프의 두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선생님의 말에 난 전혀 현실감을 느낄 수 없었다.

그곳에서 엡스테인 심기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태아는 산부인과에서 보는거지만 태아의 심장은 심장과에서 또 따로봐야한다고 했다. 일단은 집으로 돌아왔다.

16주차에 보일 정도면 상당히 예후(병의 경과 및 결말을 미리 아는 것)가 좋지 않다고 했다. 태아는 12주면 심장이 거의 다 형성이 되는데 16주차에 이상이 발견된거라면 앞으로도 괜찮아질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다.

결정을 해야했다.

모든 걸 감안하고 낳을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포기해야하는걸까?

일단 19주차에 아산병원의 원혜성 교수님을 만나보기로 했다.

척추도 다 형성이됐는데 심장이 아프다는 말에 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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