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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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6년 일본, 북알프스

[일본, 북알프스 트레킹] Day 4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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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리가타케 산장 → 나까다케 → 미나미다케 → 가타호다카다케

 

 

매년 북알프스 등산하다가 20명 정도씩 죽는다고 한다.

산에서 일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는다고?

 

정말 몸소 느낀 날이었다.

거기서 힘빠져서 뒤로 한번만 넘어갔어도 이렇게 글을 쓰지 못할뻔 했다.

지금은 웃으며 추억하지만 울면서 등산을 하는 은진이를 바라보는게 마음 아팠었던 기억이 난다.

출발 후 야리가타케까지는 멀지 않았다.

야리가타케에 오르는 입구부터 엄청 가팔라서 은진이는 안가려고 했는데 여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없다고 한참을 꼬셔서 같이 올라갔다. 그리고 은진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ㅋㅋ

얼굴이 굳어버린 한 여인

 

길도 험하고 상당히 가파르다

 

비가와서 그런지 돌들이 미끄러웠다.

그래도 꾸역꾸역 열심히 올라 북알프스 최고봉 야리가타케 3,180m에 닿을 수 있었다.

정상 정복 성공!
 
북알프스 최고봉 3,180m 야리가타케

 

 
 
거의 절벽을 내려가는 수준이다 ​

 

다시 길을 나섰다.

작은 돌들이 겹겹이 쌓여서 길같지 않은 길을 계속 걸어야했다. 긴장하면서 걷다보니 체력도 금방 떨어지고 의욕도 떨어져갔다. 그러다보니 그리 긴거리를 걷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길게 느껴졌다.

어디가 길인지 찾기가 힘들다

 

뾰족한 능선이라 자칫하다 큰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중악, 남악도 지난다
 

다행히 날은 조금씩 맑아졌다.

이렇게 외국까지 왔는데 날이 흐려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면 얼마나 억울한가?

곳곳에 이런 사다리를 오르내려야한다

 
 

한해 20명씩 죽는다는 말이 조금씩 믿겨졌다. 산에 쌓인 돌들이 이따금씩 굴러 떨어지는데 잘못하면 돌을 맞고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가는 사람들을 보면 다들 헬멧을 쓰거나 들고 다녔다.

은진이는 울면서 걸었다 ㅋㅋ ​

 

이쯤되면 나와야 하는데 왜이렇게 안나오지 혹시 지나쳤나? 하는 의심을 계속하며 절벽길을 계속 걸었다.

 

아무리 걸어도 무언가 보이지 않아 더욱 불안했다. 지옥같은 시간이 지나고 저녁이 다되어갈 무렵에 마지막 가파른 오르막길을 만났고 그 오르막길을 끝내고서 산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가타호다다케의 산장

 

하루종일 울던 한 여인, 끝이나자 환한 표정을 짓는다

 

어제 과도한 지출로 인해 산장에서 자지 않고 근처의 가타호다다케의 정상에 텐트를 펼치기로 했다.

역시 등산은 잠자리가 들때가 최고였다.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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