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길,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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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9년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

[페루, 살칸타이 트레킹(Salcantay Trekking)] 마추픽추를 만나러 가는 길, Day 1

by 빵호빵호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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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zco → Mollepata → Soraypampa → Humantay Cocha → Soraypampa

이른 새벽 약속장소인 쿠스코의 광장에 모였다.

사람들을 하나, 둘 싣고서 커다란 버스는 출발했다. 일찍 깬 탓에 버스에서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가이드는 도착했다고 깨웠다.

알고보니 도착한 곳은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은 Mollepata라는 마을로 트레킹 시작 지점까지는 다시 차를 타고 더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아침을 간단히 먹고 다시 버스에 올라 30분쯤 더 들어가니 차가 서고 트레킹 시작 지점이라고 했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팀을 2개로 나누었다.

우리의 가이드 이름은 수세모, 팀원들은 다들 상냥해 보였다. 예약을 하러 갔을 때 만났던 캐나다 여자 2명(켈리, 진)과 페루 남자 1명(곤잘레스)와 같은 팀이 되었다. 팀 이름을 지으라는데 알파카, 마추픽추는 식상하다며 파차마마(케추아어로 대지의 어머니란 뜻이다)로 정했다.

짐을 내리고 준비를 하는 사람들

 
 
연두 가득한 몰레빠따 ​

 

너무 멀리서 찍어버린 단체 사진

 
 
산중에 난 길이 참 아름답

 

두 시간 좀 더 걸어 첫번째 휴식 장소에 도착했다.

오는 길에 프랑스에서 온 친구랑 친해져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자기는 4박 5일에 150불 주고 했다며, 이곳 저곳 여행사 다니며 알아보고 대충의 가격을 파악한 뒤 예약 전날에 저녁에 찾아가서 쇼부에 쇼부를 거듭해 했다고 했다. 자신의 비지니스학을 전공해서 빠삭하다며 ㅋㅋ 골때리는 녀석이었다.

첫번째 휴식장소​

 

조금 더 걸어 첫째 날 캠핑지 Soraypampa에 닿을 수 있었다.

평화로운 마을 ​

 

각자 숙소를 배정받고 짐을 풀고 차를 마셨다. 나는 프랑스 친구와 같이 방을 쓰게 됐다.

 

오늘의 일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Humantay Cocha까지 올라 호수까지 보고 오는 것이라고 했다. 역시나 빠지는 사람없이 모두 다 올라가기로 했다. 마추픽추까지 교통수단없이 걸어서 오는 것을 선택한 사람들만 모였는지라 다들 적극적이었다.

 
 
페루의 안데스는 참으로 연두했다

구름이 가득했는데 가끔씩 구름이 사라질 때는 살칸타이도 보였다.

이 길이 살칸타이 트레킹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되는 곳이었다. 내일 살칸타이 패스를 지나며 가까이서 볼 수 있기를 바랬다.

구름 사이에 백색의 살칸타이 산 ​

 

Humantay Cocha 가는 사람들

 
 

사실 나는 Humantay Cocha에 갈까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아름다운 호수의 색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호수가 무지막지하게 아름다웠다​

 

서양인들끼리는 금세 친해지고 자기들끼리 놀러도 가고 하던데 짝도 없는 나는 그들을 멀리서 찐따같이 사진만 찍었다 ㅋ

 
 

올라갈때부터 배가 슬슬 아프더니 갑자기 터질듯한 마려움이 찾아와 가이드 수세모에게 말하려 했지만 멀리 있어 다른 팀 가 이드에게 배가 아파서 못견디겠다고 먼저 내려갈테니 수세모에게 이야기 해달라고 했다.

그는 졸라 웃었다 ㅋㅋ

똥싸러 달려 내려 가는 길

저녁을 먹으며 사람들이랑 좀 가까워졌다.

영어를 하더라도 대화에 조금 깊이 있어지면 듣기도 말하기도 힘들고, 문화도 다르다 보니 마음속에 무언가 불편함에 서양인들 사이에 끼는게 어색했는데 팀원들이 모두 좋았다.

특히 곤잘레스는 '호~ 호~' 하며 항상 챙겨주며 대화에 끼워주려 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스위스에서 온 세드릭은 북한에 대해 관심있게 물어왔다. 새로이 친구들이 생긴 것 같아 만족스러운 첫날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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