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케냐산(Mountain Kenya) 트레킹)] 케냐 최고의 산,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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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9년 케냐, 케냐산

[케냐, 케냐산(Mountain Kenya) 트레킹)] 케냐 최고의 산, Day 1

by 빵호빵호 202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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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irobi → Nanyuki → Sirimon Gate Entrance → Moses Rock Campsite

케냐산은 인기가 별로 없다.

탄자니아의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존재로 인해 2등 산임에도 불구하고 존재 자체가 알려져 있지 않다. 2010년 킬리만자로의 최고봉 우후루 피크에 올랐지만 2019년 한번 더 오르고 싶다는 생각에 알아 보니 150만원은 넘게 줘야했다. 입장료만 24시간 단위로 내야하는데 80불이 넘으니 4박 5일이나 5박 6일 가면 50만원 이상이 들고, 가이드에 포터, 숙박까지하면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그래서 알아본게 론니 플래닛에 소개된 케냐산으로 50만원이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을 듯 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도 케냐산에 대해서는 다녀온 한국인이 잘 없었지만 며칠을 검색하고 검색해 개별 가이드의 전화번호를 알 수 있었다.

그의 이름은 줄리우스, 그도 처음에는 하루에 이동, 포터, 요리사, 식사, 숙박 모두 포함해서 120불을 달라고 했는데 돈이 없어 힘들거 같다고 포터나 요리사 다 필요없고 음식도 텐트도 가지고 갈테니 가이드만 해달라고 하니 20불을 달라고 했다. 그래서 그와의 약속을 정하고 나이로비 시내의 Accra Road에 가서 전화를 하니 그가 멀리서 손을 흔들었다.

표지판 위의 숫자가 가격, 시리몬 루트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난유키 마을부터 가야한다 ​

 

아프리카의 뉴욕이라 불리는 나이로비지만 시내만 벗어나면 금새 이런 풍경이 나온다

사람이 다 차야지만 버스가 출발해 한시간을 넘게 기다려 8시가 좀 넘어 출발했다.

차 안이 너무 좁아 무릎이 아팠다.

4시간이 좀 안걸려 난유키(Nanyuki)에 도착할 수 있었다.

줄리우스와 점심을 먹고, 기름 스토브에 쓸 기름도 사고, 줄리우스가 산에서 먹을거리도 사고(낙타고기, 케냐는 북쪽에 낙타들이 많다고 했다), 난유키에서 시리몬 게이트까지 갈 택시도 구해야했다.

2,000실링(한화 20,000원)을 부르는걸 깎고 깎아 1,700실링에 해결했다. 므중구(피부색이 하얀 외국인)들에게는 더 받는걸 알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개별 등산은 이동이 항상 힘들었다.

난유키 마을에서 ​

 

당구를 즐기는 난유키 마을의 사람들

30분가량 차를 타고서야 시리몬 게이트에 닿았다.

입장권을 사고(하루 52달러, 24시간 기준, 캠핑은 일수에 상관없이 20달러) 입산 신고서를 작성하고 출발했다. 시리몬 게이트에서 첫 날 캠핑지인 Moses Rock Campsite까지는 9km, 차를 타고 갈 수 있지만 차비가 4,000실링으로 비쌌다.

웰컴 투 케냐 마운틴 ​

 

차를 타러 산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걷기로 했따. 걷기 시작한지 얼마지 않아 바분들이 나오고, 코끼리 똥이 질펀하게 나왔다. 그리고 20분쯤 걷자 적도를 지나고 있다는 표지판이 나왔다.

시작한지 얼마지 않아 코끼리 똥이 질펀하게 나타난다. 산중의 코끼리라...역시 아프리카다 ​

 

적도가 케냐산을 가른다 ​

 

적도를 지나자 차가 우리 앞을 지난다. 역시나 돈이 있으면 편하게 다니지만 산에 오면 걷는 것이 더 좋아 많이 부럽지는 않았다....

 

첫날은 계속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걸었다.

아직은 줄리우스와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친밀감이 없지만 사진도 찍고 얘기를 나누면서 점점 친해졌다.

개별로 이렇게 등산을 하다보면 현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나름의 장점이었다.

 
 
가이드를 하려면 영어를 잘하는게 필수인 것 같다 ​

 

산중에서 워터벅을 볼 수 있었다 ​

 

특별할 것 없는 첫날이었다.

나이로비에서부터 케냐산까지 이동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 했지만 하루 느그적 거리지 않고 출발한 것만해도 다행이었다.

점심때까지는 날씨가 좋았는데 오후가 되니 상승기류로 인해 구름이 잔뜩끼기 시작했다.

먼저 텐트를 치고 라면을 끓이려니 새들이 엄청 몰려 들었다. 이후에도 케냐산에서 식사 시간만 되면 새들은 어떻게 알고 몰려 들었다.

황량한 Moses Rock 캠핑장

 
 
케냐 산에는 새들이 정말 많았다

라면 부스레기를 주고 진짬뽕을 끓여먹는 호사를 누렸다. 줄리우스는 진짬뽕 한 젓가락만 먹어 보더니 못먹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매운가보았다.

나이로비 한인마트에서 사간 진짬뽕

그는 가이드들이 잘 수 있는 조금 더 위의 산장으로 향하고 떠나기 전에 "하이에나 조심해"라며 겁을 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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