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여행, 메데진(Medellin)]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근거지였던 코뮤나 13(Comuna 13)
본문 바로가기
2019년 남미 여행

[콜롬비아 여행, 메데진(Medellin)]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근거지였던 코뮤나 13(Comuna 13)

by 빵호빵호 2022. 12. 1.
728x90
728x90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를 정말 재미있게 봤다.

시즌 1,2가 콜롬비아 제 2의 도시 메데진의 파블로 에스코바르에 대한 이야기

시즌 3가 콜롬비아 제 3의 도시 칼리의 마약상들을 담았다.

메데진은 아래 사진처럼 색깔별로 6개의 구역으로 나뉘는데 다시 6개의 구역이 16개의 코뮤나로 나뉜다. 그 중에 서쪽에 있는 13번 San Javier가 에스코바르의 주무대였다.

오늘은 메데진 중에서도 그의 본거지였던 코뮤나(Comuna 13), 현재는 동네를 가득 채운 수 많은 그래피티들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지만 한때는 마약 소굴로 악명 높은 콜롬비아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구역으로 손꼽힌 코뮤나 13을 방문하기로 했다.

가는법은 San Javier 메트로역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면 고불고불한 길을 올라 종점에서 내리면된다.

코뮤나 13의 초입

 

2011년에 총 6대의 전기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면서 아찔한 높이에 자리한 꼭대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빠른 걸음으로도 30~40분 이상 걸리던 거리가 5~10분 이내로 단축되었다고한다.​

코뮤나 13은 그래피티 투어가 유명한데 이곳에서 나고 자란 로컬들이 진행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무료 투어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어가 끝나고 각자 팁을 준다.

콜롬비아에서는 이렇게 무료로 투어를 시켜주는 활동이 많았다. 보고타도 그렇고 메데진도 그렇고

 
 

6개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높은 곳에 오르면 메데진의 수 많은 집들이 보인다. ​

이곳 사람들이 에스코바르가 도망다닐 때 숨겨지기도 했다. 마약을 팔아 돈이 넘쳐났던 그는 메데진의 빈민들에게 돈을 많이 나눠줘 인기도 많았었다. 내가 메데진 사람이어도 무관심한 정치인보다 에스코바르를 더 좋아했을 것 같다.

 
 

관광객들이 많다보니 동네에는 활기가 넘치는 편이었고 젊은 사람들이 춤을 추거나 그래피티를 그리거나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사람 구경, 집 구경 하다가 다시 길을 나서니 또 벽화 천지였다.

잘 그리기는 했지만 사실 어느 순간 벽화있는 동네가 전세계적으로 워낙 많아지다보니 좀 식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동피랑 마을 이런곳에 있는 벽화랑은 정말 수준 차이가 어마어마하긴 했다.

 

마지막으로 마을로 올라가면서 봤던 사람들이 줄서서 마시던 라임 맥주를 한잔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는 정화가 되어서 범죄는 많이 사라진 동네라 마음편히 다닐 수 있었다.

누군가에는 나쁜 악당이지만 나르코스의 에스코바르에게 알게 모르게 동경과 연민이 있었던 나에게는 좋은 구경이었다.

한잔에 3,500페소였던가?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