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산타 크루즈 트레킹(Santa Cruz Trekking)] 남미 3대 트레킹, Day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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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9년 페루, 산타크루즈 트레킹

[페루, 산타 크루즈 트레킹(Santa Cruz Trekking)] 남미 3대 트레킹, Day 3,4

by 빵호빵호 2023.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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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ullipampa → Alpamayo Mirador → Laguna Arhuaycoha → Laguna Jatuncocha →Llamacoral → Cashapampa

아침에 일어났을 때 웬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가 텐트 곁을 서성이고 있었다.

길을 나서니 짧은 다리로 우릴 쫓아오기 시작했다.

어제 잠을 청했던 Taullipampa 캠핑장을 벗어나 오늘은 알파마요 전망대와 Arhuaycoha 호수를 들렀다가 Cashapampa라는 마을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다만 날씨가 좋아서 눈덮인 고산들 봉우리를 잘 볼 수 있기를 희망하며 또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알파마요 전망대를 향해 가는길

안타깝게도 정상부는 안개가 가득해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일단 Arhuaycoha 호수를 목표로 걸으며 중간에 구름이 좀 걷히길 바래보았다.

 
 
역시나 우기에는 산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

Taullipampa 캠핑장에서 Arhuaycoha 호수까지의 거리는 대략 5km 정도로 지도상으로 보면 그리 길어보이지 않는데 오르막 산길이라서 2~3시간은 잡아야했다.

많이 걸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지지 않았다.

Arhuaycoha 호수 오르기 전 평평한 구간은 알파마요 등정을 위한 베이스 캠프가 있었다.

 

Alpamayo Base Camp

 
 
Arhuaycoha 호수까지 영차영차 ​

 

산타크루즈 트레킹에서는 수많은 옥빛의 호수를 만날 수 있었다.

나중에 한 살칸타이 트레킹에서도 옥빛의 호수를 만날 수 있었는데 페루 자체의 호수들은 옥빛을 띄는 곳이 많았다.

옥빛의  Arhuaycoha 호수

 
 

구름이 잠시 걷힌 사이 설산을 볼 수 있다. 눈사태가 한번 일면 걷잡을 수가 없다 ​

 

역시나 외국인들은 이 추운날에도 옷을 벗고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는데 난 도무지 추위에는 자신이 없어 사진을 좀 찍다가 다시 발을 돌려 이제는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 길이 정말 아름답다

초반에 오르막이 힘들었지만 이후에는 계속 내리막 아니면 평지길이라 생각보다 수월하게 걸을 수 있었다.

 
 
고산의 눈이 녹아 흐른 물이 엄청나게 맑았다

옥빛의 호수를 즐기는 사나이

 

산타 크루즈 트레킹에서 제일 힘든 점이라면 쇠파리였다.

고산에서는 없었는데 고도가 낮아진 이후로 어느 순간 따가워서 목이나 팔을 때려보며 어김없이 쇠파리가 있었는데 모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미칠만큼 가려웠다.

내려올수록 덥지만 그래도 얇은 잠바라도 꼭 입고 다녀야한다.

느낌상 이 트레킹이 끝나감을 알 수 있었다 ​

 

이제 Cashapampa에 거의 다 온 듯했다.

3일간 잠자리와 식사를 준비해주던 친구는 다시 산을 넘어서 그가 원래 있었던 Vaqueria로 돌아간다고했다.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 내 가슴이 왜이래 아픈지... 일단 주머니에 있던 돈을 최대한 모아서 그에게 주었다.

사실 여행사에서나 돈을 많이 챙기지 가이드나 포터는 많이 벌지 못한다. 그 중에서도 포터는 더욱 돈을 벌지 못하는게 현실이었다.

3일간 우리를 성심성의껏 도와줬던 아저씨

Cashapampa에 마련한 우리들의 숙소 ​

 

다음 날 예정되었던 온천에 다녀왔는데 공용으로 쓸 수 있는 풀장도 있었고 커플들은 개별로 쓸 수 있는 단독 온천탕도 있었다.

시원하게 목욕을 마친 뒤 다시 벤을 타고서 고불고불한 길을 넘어 와라즈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산중의 마을, 코샤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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