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아바나(Havana)] 체게바라의 흔적이 남아있는 혁명 광장(Plaza de la Revolu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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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남미 여행

[쿠바 여행, 아바나(Havana)] 체게바라의 흔적이 남아있는 혁명 광장(Plaza de la Revolucion)

by 빵호빵호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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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곳곳에는 체게바라의 사진이 가득하다.

하지만 사실 체게바라(1928∼1967)는 원래 쿠바 사람이 아니다.

모터 사이클 다이어리라는 영화를 보았다면 알 수 있듯이 아르헨티나 출신의 의사로 혁명 이후 쿠바 국적을 획득했다. 평생 쿠바를 위해 살았던 것도 아니고 쿠바에서 활동한 기간은 8년 정도다.

멕시코에서 들어간 1956년 12월부터 콩고로 넘어간 1965년 4월까지가 쿠바 체류 기간이다. 1959년 쿠바혁명이 성공한 뒤에도 혁명 수출을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녔다.(북한을 방문한 적도 있다).

1966년 11월 게바라는 볼리비아에 숨어들었고 이듬해 10월 볼리비아 정부군에 의해 총살됐다. 그의 시신은 30년간 볼리비아에 숨겨졌다가 1997년 쿠바로 옮겨졌다.

어느 숙소에 걸려있던 체게바라의 사진 ​

 

길가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체게바라의 이미지

체게바라는 참으로 잘생겼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행동으로 옮기고 쿠바 혁명에 성공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는 혁명 광장이라는 곳이 있다.

가는 법은 택시를 타거나 올드카 투어를 해도 되지만 버스를 타면 2CUP(50원)이면 갈 수 있다.

타는 곳은 메인거리에서 멀지 않은 쿠바 차이나 타운으로 한대만 다니기 때문에 뭘타야 하는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쿠바 시내 버스 안의 풍경

혁명 광장은 말 그대로 광장이라 별게 없지만 커다란 건물에 2명의 이미지가 커다랗게 붙어있다.

왼쪽 건물에는 체게바라, 오른쪽 건물에는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수도 아바나에 위치한 혁명 광장

 

체게바라의 얼굴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Hasta La Victoria Siempre(영원한 승리의 그날까지)"

체게바라가 쿠바를 떠나기 전 피델 카스트로에게 쓴 마지막 편지에서 따온 말이다.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또 다른 건물에 붙어 있는 얼굴인 카밀로 시엔푸에고스 얼굴이 있다. 카밀로 시엔푸에고스는 피델 카스트로,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의 영웅으로 불리며 존경받고 있으며 쿠바 독립 후 1959년 10월 28일 카마궤이에서 아바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플로리다 해협 상공에서 실종되었다.

그의 얼굴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있다.

"Camilo, Voy Bien(나 잘하고 있는거지?)"

"Vas Bien, Fidel(피델, 잘하고 있어)"

그들도 혁명 운동을 하면서 굉장히 무서웠고 두려웠고 자신이 잘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음을 암시해주는 것 같다.

 

쿠바 독립 후 피델 카스트로 통치가 계속 이어졌고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는 형의 뒤를 이어 2008년 제7·8대 국가이사회 위원장에 오름으로써 권력을 승계하였다. 다만 국가이사회 위원장은 상징적 국가원수로 피델 카스트로는 실권직인 쿠바 공산당 제1비서직은 유지하여 계속해서 실권자로 남아있었다.

이후 2011년 형 피델 카스트로의 퇴임으로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직에 올랐고 2021년에 본인도 제1비서직을 미겔 디아스카넬에게 승계하면서 정계에서 완전히 은퇴하면서 카스트로 형제의 59년 쿠바 통치도 끝이 났다.

오랜 기간 독재자로 남아 있었지만 대부분의 독재자의 끝이 좋지 않은 반면에 그들은 스스로 권력을 내려놓고 많은 쿠바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2016년 피델 카스트로의 죽음으로 혁명 삼총사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그들의 순수했던 열정은 오래도록 쿠바에 머무를 것 같다.

피델 카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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