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여행, 아바나(Havana)] 에스파냐의 아바나 보호를 위해 건설했던던 모로 요새(Castillo de Morro)
본문 바로가기
2019년 남미 여행

[쿠바 여행, 아바나(Havana)] 에스파냐의 아바나 보호를 위해 건설했던던 모로 요새(Castillo de Morro)

by 빵호빵호 2023. 6. 24.
728x90
728x90

쿠바의 슬픈 역사 짧은 훑어보기

쿠바는 사실 콜럼버스가 발견하면서부터 역사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물론 미국과 마찬가지로 어느 곳이나 원주민들이 살고 있었기 때문에 땅의 주인은 있었지만 침략자로 인해 주인이 바뀌었을 뿐이었다.

스페인의 침략이 있기 전 쿠바에는 시보네족, 타이노족 등 5만여명의 원주민들이 고도로 발달된 농경생활에 종사하며 평화롭게 거주 했지만 스페인들의 학대 및 전염병으로 거의 멸족했고 얼마 남지 않은 타이노인들은 스페인들 및 흑인들과 혼혈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백인과 흑인과 혼혈되어 말라리아나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한 면역력을 물려받지 못한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전멸한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아즈텍 제국과 잉카 제국을 멸망시킨 에르난 코르테스와 프란시스코 피사로 모두 쿠바의 스페인 식민지에 최초 거점을 두고 일을 시작했으며, 멕시코와 남미가 정복되기 전까지 쿠바는 아메리카에 있는 스페인 식민지 경영의 거점이자 정치/경제적 중심지였다.

하지만 두 지역이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쿠바는 단번에 중심지 자리를 뺏기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 스페인은 결국 남미에서의 영향력을 잃게 되었는데 그 와중에 여전히 스페인은 쿠바에 가혹했다고 한다. 이에 스페인에 대항한 독립 영웅들인 카를로스 마누엘 데 세스페데스, 호세 마르티 등이 나타났고 호세 마르티 동상은 쿠바 어느 곳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영웅이 되었다.

 

모로 요새(Castillo de Morro)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구시가지의 말레콘 해변가에서는 모로 요새가 아주 잘 보인다.

모로 요새는 아바나 구시가지는 물론, 항구 입구를 1.6km 가량 조망할 수 있는 좋은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해적들과 적군의 침공을 방어할 목적으로 에스파냐가 1589년에 시작하여 1630년에 완공하였다.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군사전문가인 후안 바우티스타 안토넬리(Juan Bautista Antonelli)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성의 총 길이는 약 14km로 산티아고의 남쪽으로 뻗어 있으며 미로 형식의 계단과 지하감옥이 있는 거대한 군사 시설이다. 현재는 박물관을 포함한 역사적인 군사공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물관에는 쿠바의 중요한 옛 무기가 소장되어 있다.

중세의 투석기(投石機)와 성문 파괴용 대형 망치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 사용하였던 두 겹으로 된 곡선 모양의 검, 인디언 카타르, 3중 날 단검, 아라비안 소총, 나팔 총, 머스켓 총 그리고 18세기의 대포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군사유물 외에 해적과 식민지시대의 유물과 노예들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1844년에 건설된 등대도 있다.

말레콘 비치에서 바라본 모로 요새

 
 
카리브 해에서 날이 흐리니 더욱 멋진 모로요새

분노의 질주의 첫 장면에서 레이싱을 펼치는 장면이 나온 말레콘 해변에는 낚시꾼이들이 정말 많았다.

 

낚시꾼들뿐만이 아니라 남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 그리고 모바일 통신을 이용하기 위해 몰려 있는 젊은이들도 많았다.(쿠바는 통신을 아무 곳에서나 막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호텔, 공원 등 특정 장소에서만 가능하다.)

 
 
모로 요새를 배경으로 달리는 말레콘 비치의 올드카들 ​

 

 
 
말레콘 비치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말레콘 비치에서 휴대폰하는 사람들

 
 
말레콘 비치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

 

아바나 구시가지에서 모로요새까지 가려면 상당히 거리는 되는데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가는 법은 기억이 안난다 ㅠㅠ)

버스를 내리고 나면 좌판에 생맥주를 파는 곳이 있는 쿠바의 물가는 정말 저렴하다.

모로 요새를 간다면 좋은 점은 물론 모로 요새를 가까이서 구경한다는 것이겠지만

그보다 더 좋은 점은 아바나 구시가지를 멀리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말레콘 비치를 포함하 쿠바의 구시가지

해적과 적군으로부터 보호를 위한 초창기의 건설 목적과는 달리 아직까지 평화가 지속되는 이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인들과 물건들만이 즐비했다. 오히려 이편이 다행인지도 모른다.

 

모로요새를 놀이터 삼아 노는 아이들

콜롬비아의 카르타헤나 성에 방문했을 때도 포들이 많았는데 모로요새에도 포들이 많았다.

카리브해를 중심으로 수많은 중,남미의 나라들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이유로 수많은 침략을 받았을 터였다.

카리브해를 감싸고 있는 수많은 남미의 나라들

 
 
모로 요새를 지켜주는 수많은 포들 ​

 

아무래도 이렇게 높은 벽이 쌓여 있으면 침략자들의 배가 정박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내부에는 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가볍게 둘러보았다.

사실 그리 볼거리가 많지 않은 모로 요새의 구경을 짧게 마치고 요새 앞의 좌판점에서 피냐 콜라다나 시원하게 또 한모금 들이킨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