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봉,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트레킹, 등반]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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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0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최고봉,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트레킹, 등반] Day 1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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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랑구 게이트(1800m) → 만다라 산장(2750m)

아프리카 여행을 결심하고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을 정했는데 세렝게티, 킬리만자로, 빅토리아 폭포 세군데였다.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해 비행장에서 삐끼에게 잡혀 홀린듯이 마사이마라 투어를 다녀오고 탄자니아 모시로 넘어왔다. 동네를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행사를 통해서 킬리만자로 트레킹 예약을 마쳤다.

한국에서 지나가는 한,두명의 흑인을 볼 때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데 아프리카에 가면 나 빼고 나머지는 다 흑인이면 그 위압감이 엄청나다. 그것도 처음 경험하는 거라면 ㅋㅋ 아프리카 여행 일주일도 되지 않은 나는 아직까지 바짝 얼어있었다.

여행사에서 안내해준 버스 터미널에서 가이드와 포터를 기다리고 있자니 괜시리 불안했다. 혹시나 나타나지 않으면 어떻하지? 돈 떼인건 아닐까?

걱정하기 무색하게 환한 웃음을 보인 세 사람이 내게 다가왔다. 가이드 한명과 포터 두명이었다.

환한 웃음이 좋았던 포터

"출발 전에 과자나 초콜렛 같은 것 좀 사."

가이드가 말했다. 산행을 하다보면 단 것이 많이 댕기고 먹으면 또 호랑이 기운이 솟기도 한다.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슈퍼의 전경

버스 터미널은 난리통이었다.

사람으로 가득찬 버스 안에 사람을 떠 꾸역꾸역 밀어넣고 버스 지붕 위 짐을 한가득 싣고도 또 더 쌓았다.

버스의 수용량은 무한이다 ㅋㅋ

우리는 다행히(?) 작은 봉고에 올라탔다. 사람을 가득 채우고서 드디어 킬리만자로를 향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한참을 달려 마랑구 게이트에 도착했다.

가이드와 포터는 봉고차 위에 싣었던 짐을 내리는데 내려도 내려도 끝이 없었다.

"이걸 다 가져가요?"

"응."

5,000m가 넘는 산을 엄청나게 많은 짐을 그것도 가방도 아니고 포대에 넣어서 들고 간다니 상상이 안갔다. 가이드는 등산객과 걸으며 설명해주고 리드해주는데 포터는 짐을 지고 음식을 하는 일을 한다. 포터는 대부분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체력도 좋고 길도 잘 알지만 가이드를 할 수 없었다. 힘만 더 들고 돈은 더 적게 버는 격이었다.

4명이서 6일간 산에서 생활할 음식과 물품들

이미 돈을 다 낸터라 가이드는 마랑구 게이트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드디어 출발했다. 첫날 목표지인 만다라 산장까지는 약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마랑구 게이트에서 출발!

 

각 포인트까지 걸리는 시간

우리나라로 치면 2,000m가 넘는 산이 없기에 첫날 목적지인 만다라 산장의 2,700m가 상당히 높고 힘들다고 생각되겠지만 난이도는 별로 힘들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2009년 네팔 첫 트레킹 갔을 때 2,500m 가서 고산증이 나서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고산증도 딱히 없었다.

 
첫날 숙박지 만다라 산장, 텐트들도 많다
 
 
짐을 내리고 포터 형님들이 만들어준 간식을 먹고 저녁도 먹고 나니 딱히 할일이 없었다. 그럴 땐 사람 구경이 최고였다.

참 많은 외국인들이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대단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은 세상 어디에나 참 많았다.

한바가지 땀을 뺐다

 

간식타임, 사진을 찍은건지 마는건지 ㅋㅋ

 

고산증이 없어 다행이지만 내일은 해발 3,000m를 넘어가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도 되고 설레였다. 무사하길 바라며 오지 않는 잠을 청했다.

아름다운 만다라 산장 앞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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