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최고봉,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트레킹, 등반]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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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0년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아프리카 최고봉,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트레킹, 등반] Day 3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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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롬보 산장(3729m) → 키보 산장(4750m)

 점점 더 정상에 가까워 지고 있다. 어제 밤 참다참다 결국 핀 담배로 밤새 어지러움에 떨다 잠을 제대로 못자 아침에 하루 더 호롬보에 머무를까 고민하다가 어지럽게 하루종일 할일 없이 있느니 차라리 걷는게 더 낫다 싶어 가이드와 일단 발걸음을 옮기기로 합의 보았다.

여행하는 사람들 보면 여유도 즐기고 하루종일 뭐 하지 않고도 시간을 잘 보내는거 같은데 난 그게 잘 안된다.

어제 저녁 얘기를 같이 나눈 서양인과 중국인 커플

얼마지나지 않아 우후루 피크가 보였다.

킬리만자로는 성층화산으로 성층화산은 고화된 용암과 화산재들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지는 원뿔형 화산이며, 이러한 화산의 단면을 관찰하였을 때, 용암과 화산쇄설물들이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성층화산(stratovolcano) 혹은 복합화산(composite volcano)으로도 불린다고 한다.(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성층화산의 구조

거대한 산에 우후루피크만 또 홀로 우뚝 솟았다

 

이제 내일이면 드디어 만년설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설레였다. 그리고 생에 처음으로 6,000m의 높은 산을 내 힘으로 오른다는 생각에 가슴도 조금 벅찼다.

형님 사진 정말 못찍는다..
 
 

이제는 산에 낮은 초목도 거의 없었다.

흙만 가득한 길을 걷다보니 앞서가는 사람 뒤에는 흙먼지가 날리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다.

이제는 흙길이다​

 

어느새 가이드와도 정이 들었다. 육체적으로 힘든일을 같이 하다보면 정신적으로 가까워진다

 
 
참으로 삭막하다

어느새 호롬보 산장에서도 8km나 걸어와 1.5km를 앞뒀다.

평지에서는 보통 성인이 시속 4km로 걷지만 산에서는 특히 고산에서는 1~2km를 걷는 일도 힘들다. 또 급하게 고도를 높였다가는 자칫하면 고산증으로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키보 산장을 1.5km 앞두고

키보 산장에 도착했더니 또 텐트를 치고 자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작고 허름한 산장으로 들어가 짐을 내리고 몸을 누였다. 확실히 5,000m에 가까이 올라오니 가만히 있어도 머리가 계속 어질어질했다. 이런 곳을 아무리 많이 오고 단련이 됐다지만 짐을 한가득 들고 왔다갔다하는 포터는 정말 대단하다고 다시한번 느꼈다.

저물어 가는 석양을 보며 내일은 6,000m의 산을 꼭 밟아보겠노라며 다짐을 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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