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ABC & 푼힐 전망대] Day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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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6년 네팔, ABC, & 푼힐전망대

[네팔 트레킹, ABC & 푼힐 전망대] Day 3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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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레빠니 → 푼힐 전망대 → 출레 → 촘룽

 

 

 

눈을 떴을 땐 몹시 아팠다.

새벽에 꽤 추워 잠도 설쳤고, 눈을 뜨니 온몸이 아파 집에 가고싶단 생각이 가득했다. 여행이나 등산도 체력이 받쳐줘야 할수 있는건 자명하다. ​ 휴가를 길게 받지 못해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기도 했고, 기회가 자주있는것도 아니니 전부다 밟고 싶은 욕심도 있고 해서 무리를 했다. ​

 

그래도 몸을 일으켜 숙소를 나서 랜턴에 의지해서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꽤나 일찍나왔다고 생각했는데도 저 멀리 앞쪽에 사람들의 헤드랜턴이 보였다. 꽤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야했다.

 

'언제쯤 나오려나, 언제쯤 나오려나.'

몸이 아프니 만사 귀찮았고 머릿속에서는 계속 같은 생각만 맴돌았다. 다행히 이내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 닿았다. 사빈은 푼힐 전망대라고 했다.

 

다행히 일출 전 전망대에 도착했다
 

대포 카메라를 든 한무리의 중국인들 앞에 기가 죽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이 사진을 잘 찍지 ㅋㅋ 냉큼 한컷씩 직어달라고 하니 사빈의 것보다 훨씬 맘에 들었다. 해가 다 떠오르고 사빈은 저게 무슨 봉 저게 무슨 봉 알려줬지만 6년 전이라 다 까먹었네...

 

둘이서 붙어 다니니 금새 친해진다

 

아름다운 네팔의 설산

 

전망대라고 있지만 사실 허름했고 푼힐의 부지 자체가 설산을 보기 좋은 장소였다.

3,210m의 푼힐 전망대

 

내려와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했다.

고산증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아 하루 쉬고 싶었지만 심심하게 숙소에 처박히는 것보다 차라리 걷는게 나을 것 같아 짐을 챙기고 길을 나섰다.

인간은 굳이 힘들게 이런 산을 왜 오르려 하는걸까?

 

컨디션은 계속 좋지 않았다. 바늘로 몸을 콕콕 쑤시는 듯한 기분에 온 몸에 힘이 없었지만 사진 찍을 때는 또 열심히 웃어본다 ㅋㅋ 한동안의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되었다.

아파도 사진 찍을 땐 활짝~
 
 

산에 돌 쌓는건 만국 공통이다

 

다행히 컨디션은 점차 좋아져갔다.

하지만 긴 내리막 뒤에 다시 찾아온 길고 긴 오르막이 찾아왔다.

저 멀리 보이는 오르막을 올라야한다

 

긴 길을 내려왔다

 

사람들 사는 것도 구경하고 산골 아이들 뛰어 노는 것도 구경하며 오르니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등산을 하며 힘이 들어도 버티고 계속 걸으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었다.

 
 
산중 마을이 참 아기자기하다 ​

 

계단식 농사를 지으며 사는 촘룽 사람들 ​
 
 

하루가 참 길게 느껴졌다.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종일 걸었으니 실제로 길기도 했다.

온몸을 피곤함이 뒤덮어 씻지도 못하고 저녁도 못먹고 바로 뻗어버렸다. 내일은 몸이 괜찮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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