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ABC & 푼힐 전망대] Da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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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6년 네팔, ABC, & 푼힐전망대

[네팔 트레킹, ABC & 푼힐 전망대] Day 4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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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룽 → 시누와 → 밤부 → 히말라야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 챙겨온 침낭에 쏙 들어간 뒤 이불까지 꽁꽁 숨겨 잤더니 나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았다. 이제부터 고도를 더욱 높일참이라 고산증이 좀 걱정되었는데 다행이었다.

아침의 산이 궁금해 밖을 나가니 안개가 가득한 산중에 높이 솟은 설산은 맑은 얼굴은 내어주었다.

 
 
설산의 맑은 얼굴이 아름답다 ​

 

시작과 동시에 깊은 내리막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저 멀리 바라보니 역시나 엄청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ㅋㅋ

이른 아침에도 부지런히 일어난 산중의 사람들의 삶은 고요하고 평온해 보였다. 한편으로 부럽지만 문명 속에 너무 익숙해져서 감히 엄두를 못내볼 삶일 것 같았다.

 
 
부지런한 산중의 사람들(위)과 엄청난 오르막의 압박(아래)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가게가 있어 잠시 앉아 콜라를 사먹었다. 산에서 마시는 콜라 맛은 항상 기가 막혔다. 5천원씩 하는걸 사빈이랑 같이 사먹으니 만원 쓰는게 일도 아니었다.

170밖에 안되는 내가 엄청 커보이네 ㅋㅋ

 

 MBC는 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의 줄임말로 6,993m의 마차푸차레를 가기 위한 전진기지다. ABC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의 줄임말로 8,091m의 안나푸르나를 가기 위한 전진기지이다. 참고로 안나푸르나는 8,000m급 14좌 중에 등반 중 사망률 38%로 가장 높다. ABC를 가는 등산은 MBC가 먼저 나오고 더 올라가면 ABC가 나타난다. 이제 내일이면 MBC와 ABC를 오를 수 있었다.

Way to ABC & MBC

 

날이 계속 좋더니만 순식간에 안개가 가득 끼기 시작했다. 산의 날씨는 정말 변화 무쌍했다. 그러더니 고도를 조금 더 높이자 눈이 오기 시작하고 금새 쌓여 버렸다. ​

하루 종일 맑았던 날씨였는데 급격히 흐려졌다

 나는 2016년 ABC를 갔는데 4년 뒤 2020년 1월 한국에서 봉사활동을 간 한국의 교사들이 눈사태로 실종이 됐었다. 히말라야에서 ABC 사이에서 실종됐었는데 한국인 4명, 가이드 2명, 총 6명 모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빈은 눈이 많이오면 위험하다고 내일 기상 상태를 보고 가지 말자고 했는데 나는 알았다고 하고 어떻게든 가려고 생각했었다. 당시에는 별일있겠냐 무조건 간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 이런 사고를 보고나니 아찔한 일이었다. ​ 일단 당시에 난 어떻게든 가려고 다짐했다.

깊은 계곡에 위치한 히말라야 마을은 평온하고 고요했다. 눈이 내려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눈 쌓인 히말라야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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