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9, 드디어 E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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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7년 네팔, 쿰부 히말라야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9, 드디어 EBC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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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체 → 고락셉 → EBC → 고락셉

드디어 EBC로 가는 날이다. 가르마는 EBC는 볼게 없다고 안갔으면 했는데 사실 볼게 없어도 기념비적인 곳은 아무렴 가봐야지. 우리는 또 한번도 못봤으니 당연히 가봐야했다.

고락셉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나 조금 가팔랐다. 길이 이제는 많이 메마르고 황량하다는 느낌이 많이들었다. 에베레스트 써밋 등반 시즌이 시작되서 그런지 엄청난 수의 야크들이 물자를 나르고 사람들도 엄청 많아졌다.

 
 
멀어지는 로부체 마을, 그리고 에베레스트 짐꾼 도우미 야크들 ​

 

짐을 한번 나른 야크들은 또 다시 아래로 갔다. 야크들도 힘이들어 쉴 때도 있고 말을 안들을 때가 있는데 야크몰이꾼들이 돌던지고 채찍질할 때 뭔가 맘이 짠했다.

오르막에서 뒤돌아본 광경 이제는 정말 산이라는 느낌보다는 다른 세상으로 넘어가기 전의 관문이라는 느낌마저 들었다.

  
 
가르마는 사진 찍히는 걸 참 좋아했다 ​

 

고도가 높다보니 천천히 걷고 자주 쉬어주었다. 괜히 무리해서 고산병이 오면 일정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머리 아픈채로 산에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괴롭고 지루한 일인가

그래도 생각보다 금세 고락셉 마을에 도착햇다. 고도가 낮은 로부체보다 오히려 더 발전(?) 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EBC와 가깝기 때문일 것이었다.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점심먹고 가르마와 셋이서 EBC를 향했다.

 

고락셉 도착

 

EBC가는 길에 모래 바람도 너무 심하고 금새 지치기도 해서 사진이 별로 없다. 고락셉에서 EBC까지도 생각보다는 만만치 않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 에베레스트가 선명하게 잘 보였다.

 
 
뒤에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 최고봉, 이렇게보면 별거 없는데 여기서 베이스 캠프에서도 3,000m 이상을 올라야 한다. ​

 

크레바스가 눈올때 위험해지는건 눈덮인 크레바스를 모르고 밟아버리면 그냥 낭떠러지로 훅 가는거라고 했다. 멀리서 볼때는 별로 크지 않은 빙하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엄청 깊고 보는순간 떨어지면 "난 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저로 든다.

빙하들이 곳곳에 있고 크레바스들도 보인다

가르마의 말대로 진짜 EBC는 별것 없었다. 그럼에도 흐뭇했다. 5천미터 넘는 산을 걷고 있다는 느낌과 TV에서나 보던 곳을 직접 와봤다는 느낌. 그리고 직접 본거랑 안본거랑은 차이가 크니 별거 없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웠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다시 고락셉을 향해 왔다. 흙먼지를 뒤짚어 쓰고 씻지를 못하니 체력이나 숨이 차는것보다도 찝찝함이 제일 힘들었다.

 

보통은 손님은 시켜서 먹고 가이드나 포터는 식당에서 음식을 따로 주었는데 오늘을 가르마와 같이 기념하려고 셋이서 오랜만에 야크 스테이크 파티를 해보았다. 야크 스테이크는 조금 질기긴 하지만 나름 맛이 좋았다.

고락셉의 허름한 산장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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