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10, 칼라파타르 그 천상의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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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7년 네팔, 쿰부 히말라야

[네팔 ,쿰부 히말라야 트레킹] Day 10, 칼라파타르 그 천상의 절경

by 빵호빵호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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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셉 → 칼라파타르 → 고락셉 → 로부체 → 페리체

트레킹을 오기전에는 뭐든지 이해해줄수 있을거 같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줄 수 있을거 같아 싸울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곁에 있는 사람의 말투에, 얼굴표정에도 민감해지는 나 자신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어제 EBC지나며 힘들어하며 짜증이 벤 은진이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난듯하다. 이번이 두번쨰 싸움이었다. 그러면 일단 몇시간 대화를 안하는데 이렇게 힘든곳을 같이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왜 더 많이 바랄까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는다.

콩마라 패스를 지날 때에는 촐라 패스, 렌조라 패스 못할것만 같았는데 쿰부 히말라야의 쓰리패스를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이 때가 아니면 언제 해볼 수 있겠냐 하는 생각도 들고 어제밤 은진이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EBC랑 칼라파타르만으로도 충분한거 같다고 했다.

예전에 공룡능선을 타고나서 같이 등산했던 형이 "성호야 니한데서 니도 모르는 고집이 있고 배려가 부족한거같다." 하는 말이 마음에 많이 걸렸다. 이번 여행전에 내가 원하는대로가 아니라 은진이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하고 와서 많이 아쉬웠지만... 결국 그냥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칼라파타르를 향해서

새벽에 일어나서 가기로했는데 춥다보니 이불밖은 위험했다. 가르마는 많이 가봤고, 길은 쉽다고 해서 빠지고 은진이와 둘이서 길을 나섰다. ​

칼라파타르 정상까지는 2시간 가량 걸렸다. 가팔라서 생각보다 힘들었다. EBC와 마찬가지로 뭐 별건 없다. 하지만... 고개를 돌리면 360도 절경이 아닌곳이 없었다. 이곳도, 저것도 배경으로 막 찍어댔다.

칼라파타르로 가는 길

날씨가 우릴 도왔다

 
수십장 사진을 찍어댄다
 

참고로 칼라파타르는 검은색 바위라는 뜻이라고 한다. 멀리서 보는 칼라파타르가 아름다운 것보다는 칼라파타르에 올라 보는 쿰부 히말라야의 전경이 아름다웠다.

어제의 다짐처럼 숙소에 들러 짐을 싸고 이제 하산을 준비했다.

하산 하는 길
 

고락셉에서 점심을 먹고 가방을 맡겼었던 로부체로 향했다. 촐라패스를 가던, 하산을 하던 로부체를 지나야해서 로부체에 짐을 맡기고 고락셉을 다녀온거라 로부체에서 짐을 찾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했다. ​

저 옆으로 나있는길이 촐라패스라 한다 흠.... 아쉬운 마음을 달랠길이 없다

 

너무 웅장해서 말이 안나온다. 사진기에 그 감동을 담을 능력이 없어서 아쉽다

 

좀 내려오니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마을은 있는데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아 마치 귀신이 튀어나올 것만 같아 오싹했다. 저 멀리가는 가르마를 열심히 따라 걸었다.

네팔은 산 중간 중간에 마을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페리체 마을 도착!!

사실 마을마다 상업적 분위기가 많이 풍기는데 개인적으로 페리체 마을은 전혀 아주 아담하고 소박하다. 촐라패스 못간게 섭섭하기만했는데 마을에 도착해서 짐풀고 한바퀴 돌아보니 오히려 일찍 잘왔구나 하는 생각 마저도 들어 마음이 스르륵 녹아버린다.

이제는 집을 향해서!

소박했던 페리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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