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1, 엘 코쿠이를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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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8년 콜롬비아, 엘 꼬꾸이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1, 엘 코쿠이를 향해 출발

by 빵호빵호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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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대륙 남북으로 7,000m나 길게 뻗은 안데스 산맥의 콜롬비아 파트를 보고싶었다.

엘 코쿠이 트레킹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거의 전무하다보니 무작정 은진이와 산힐(San Gil)에서 소가모소로 왔다. 엘 코쿠이를 가기 위해 그나마 산힐에서 소가모소로 오는 편이 가장 가까웠다.

트레킹이라면 신물이 난 은진이는 이번에도 그냥 집에서 쉬면서 트레킹 다녀오는 나를 기다리겠다고 했고 소가모소 버스 터미널에 가니 두이따마(Duitama)에 가면 엘 코쿠이(El Cocuy)로 가는 버스가 있을 거라고 했다.

그렇게 은진이를 남겨두고 엘 코쿠이를 향했다.

두이따마 버스 터미널에서 자꾸 말을 걸던 형님 ㅋㅋ

 

소가모소에서 밤 버스를 타고 두이따마에 도착해 한,두시간 기다린 뒤 엘 코쿠이 행 버스에 올라탔다.

험난한 산길을 달리다보니 작은 버스는 밤새 흔들흔들 거리며 중간에 사람들을 태웠다 내렸다 반복하며 이른 새벽 겨우 엘 꼬꾸이 마을에 도착했다.

 
 
새벽의 조용한 엘 코쿠이 마을

 

사전에 지도를 봤을 때 엘 꼬꾸이를 가기 위해서는 엘 꼬꾸이 마을보다는 꾸이깐(Guican) 마을이 좀 더 가까워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렇다며 꾸이깐 가는 버스가 있다며 기다리라고 했다.

새벽에 흐렸던 날씨가 오전이 되니 맑아졌다.

한 30분 이동했을까? 버스를 내릴 때쯤이 되자 엘 꼬꾸이는 어떻게 가야하나? 뭐부터 알아봐야하나? 여행사는 있을까? 갖가지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버스짐칸에서 내 배낭을 내리니 젊은 남자가 뒤에서 말을 걸어왔다.

"엘 꼬꾸이 가니?"

"응. 그런데?"

"내가 가이드 자격증도 있는데 나랑 같이 갈래?"

"그래."

그의 제안에 별다른 거부없이 승낙을 하고 그의 집을 향했다.

그의 선한 인상과 꾸이깐 마을의 순박함에 거부감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꾸이깐 마을 입구의 동상

 

그와 산을 가기로 했으니 이제는 비용 지불의 문제였다.

엘 꼬꾸이 오기 전 40만 페소를 들고왔는데 가이드 비용은 둘째치고 먹고, 자고, 산으로 갈 때의 이동비, 돌아갈 때 차비는 꼭 필요했다. 그가 자는건 그의 어머님 집에서, 먹는것도 어머님 집에서, 이동은 자신의 오토바이로, 돌아갈 차비는 빼고 나머지는 그에게 주면 알아서 하겠다고 했다.

사진상 오른쪽 끝에 흰색 건물이 엘 꼬꾸이 국립공원 사무실이다 ​

 

그는 어린 나이에 결혼해서 애기도 있고 자신만의 집도 있었다.

그의 집에 잠시 들려 짐을 내려놓고 근처에 있는 그의 부모님 집으로 갔다. 가서 인사드리고 바로 국립공원 관리소로 가서 입장권을 샀다.(여행을 다닐 때 여권을 소지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다)

입장료, Extranjero(외국인)

국립공원 사무소의 엘꼬꾸이 개념도

대낮부터 맥주를 까던 아저씨들, 장작을 패는 아저씨, 말타고 다니는 아저씨 ​

 

꾸이깐 마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온 동네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이 작은 산골마을에도 성당이 있다

 

연두빛 가득하던 꾸이깐 마을 ​
 
사진을 찍으니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던 할아버지 ㅋㅋ

카리스마 넘치던 농부 아저씨

집 앞으로 돌아오니 동네 꼬마녀석들이 눈작은 외국인이 신기한지

여기 왜왔는지, 이름은 뭔지 여러가지 물어왔지만 짧은 스페이언 탓에 깊이 있는 대화는 하지 못했지만 한마디하면 자기들끼리 수근덕거리며 웃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ㅋㅋ 내가 니들한데 놀림당할 짬밥이니? ㅋㅋ

내일 새벽에 일찍 출발해야했기에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찍 누웠지만 잠은 잘 오지 않는 밤이었다.

무슨말인지 다 알수는 없지만 나를 엄청 놀려대던 꼬마애기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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