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1, Divino N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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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8년 콜롬비아, 엘 꼬꾸이

[콜롬비아, 엘 코쿠이 트레킹(El Cocuy Trekking)] Day 1, Divino Nino

by 빵호빵호 2022.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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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가이드가 깨워 눈을 떴다.

안타깝게도 그의 이름이 기억이 나지않고 기록도 해놓지 않았다.

전날 짐을 챙겨놨기에 간단히 옷만 갈아입고 나왔더니 어머니께서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해놓았다.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그의 오토바이 뒤에 올라 새벽 공기를 맞으며 달렸다. 얼마나 추운지... ㅋㅋ

평화로운 새벽의 엘 꼬꾸이

 

국립공원 입구에는 작은 관리소가 있었고 출입을 위한 퍼밋 검사를 했다. 콜롬비아는 왠지 허술할거라는 생각과는 달랐다.

오토바이 주차를 마치고 출발!

역시 고산이라 그런지 루벨리아 나무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원래라면 하루정도는 고산에 적응하기 위해서 너무 높지않게 산에 올라 고소에 적응을 하는데 가져온 돈이 적다보니 우리는 그냥 하루만에 4,000m 이상의 Divino Nino로 향하기로 했었다.

참고로 Divino는 영어의 Divine, Nino는 Child라 신성한 아이들 정도의 뜻이 된다 ㅋㅋ 재밌는 지명이다.

3,000m 이상의 고도에서 자라는 루벨리아 나무

 
 
안내표시가 생각보다 잘 되어있다 ​

 

3,000~4,000m의 고산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고소가 높다보니 산소가 부족하고 물이 부족하다보니 큰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고 초목들이 자란다. 그리고 흙보다는 바위가 많다.

 
 
 
 
가이드와 한컷씩, 머리를 6개월 넘게 길러 엄청길다

 

엘 꼬꾸이는 안데스 산맥 중 콜롬비아를 지나는 고산의 산맥이다.

어느정도 고도를 높이니 수많은 산맥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산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늘의 거리는 편도 10km 정도로 급하게 고도를 높이면 몸에 무리가 갈것같아 최대한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겼다.

3시간쯤 걸었을까? 드디어 눈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 보이는 설산

원래는 이렇게 캠핑도 가능한데 2017년부터는 당일치기로만 산행이 가능하게 바뀌었다

 

돌길을 따라 조금 더 걸으니 드디어 흰눈의 설산을 마주할 수 있었다.

 
 
보통 설산은 지저분한데 엄청나게 하앴다 ​

 

Divino Nino 정복

각 나라의 설산을 많이 봐왔지만 대부분 멀리서 보는 것과는 달리 흰색이 아닌 회색의 설산인데 사람들이 발길이 적은탓인지 정말 새하얀 설산이었다. 더럽히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다.

Divino Nino를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Ritacuba Blanco까지 갈 수 있지만 만족스러워 더 가지 않기로했다.

 
 
산이 얼마나 거대한지 사람이 점만하다 ​

 

한참을 사진을 찍고 소리도 지르고 누워서 산공기도 마시다가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새벽일찍 나선덕분에 점심은 집에가서 먹어도 괜찮을만큼 시간이 남았다.

 
 
아쉬운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역시나 내려가는 길은 금방이었다.

고산병에 대한 걱정이 꽤 있었는데 콜롬비아라는 나라 자체가 고도가 높아서 그런지 한달간의 콜롬비아 생활 덕분에 무리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엇다. 생각보다 더 아름다워 만족스러웠던 첫날 산행이었다.

 
 
돌아가는 길에 루벨리안 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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