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림동, 중림창고] 중림동에 새로 태어난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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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서울 중림동, 중림창고] 중림동에 새로 태어난 보물

by 빵호빵호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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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시 건축상에 강정은 소장님의 중림창고가 최우수 상을 받았다.

건축상 수상이후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축투어를 진행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서울시 8곳의 앵커시설

서울시는 서울역 일대 8곳에 앵커 시설을 만들었다. 앵커시설이란 도시재생의 마중물 역할을 할 핵심 시설을 말하는 것으로 주민이 어울리며 공동체의 구심점이 되고, 노후 주거지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 시설들이다.

앵커시설로서 문을 연 8곳은 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 문화예술공간 ‘은행나무집’, 마을 카페 ‘청파언덕집’‘계단집’, 공유 부엌·서가 ‘감나무집’, 봉제패션산업 거점공간 ‘코워킹팩토리’, 도시형 마을회관 ‘회현사랑채’, 쿠킹스튜디오 ‘검벽돌집’이다.

시는 이 지역에서 2016∼18년 일반 주택과 건물을 매입해 공공건축가와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하는 방식으로 앵커시설들을 만들었다.

중림창고의 재탄생

중림창고는 50년이 넘는 무허가 상태의 판자 창고였다. 실제로 인근 시장의 상인들이 사용하던 창고였으나 서울시에서 매입을 하고 문화 복합시설로 재탄생시켰다.

특히 서울시에는 공공 건축가 인재 Pool이 있어 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건축가를 모집하고 선발했다고 한다. 중림창고의 경우 에브리아키텍츠의 강정은 소장님이 설계를 맡게 되었고 그 결과물은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2020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정은 소장님은 지역 주민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주민들은 젊은이들이 이곳을 찾는 것이 반갑고 활력을 불어 넣어주어 좋다고 했다. 그녀도 그녀가 맡은 건축물에 대한 애정으로 인해 3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중림동의 보물, 중림창고와 강정은 소장님

좌측은 중림창고, 우측은 성요셉 아파트

 
 

중림창고는 워낙 낡은 건물이라 다 허물고 새로 지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컨셉으로 확 바꾸기 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건축물과 지역의 분위기를 살려 새로운 형태로 개선, 보완 한다고 했다. 그래서 창고가 구분되어 있던 칸을 그대로 이어 받았고, 콘크리트 외벽도 레트로한 느낌을 주었고, 바닥의 벽돌도 주민들에게 몇가지 건축자제를 보여준 뒤 주민들의 선택을 따랐다고 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높은 건물의 아파트로 인간미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보다 추억이 묻어있는 옛 지역을 리모델링 하여 사람 사는 곳처럼 만드는 것 또한 하나의 가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아파트 생활이 편한 것은 부정할 수가 없으니....)

 
 
 
몇개의 동으로 구분되었지만 각기 연결되어 자유자재로 옮겨다닐 수 있다

주민들이 선택한 붉은 벽돌의 바닥, 경계선이 대지 구분선이라고 한다 ​

 

실내는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밋밋하지도 않았다.

 

내부에는 몇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굿즈 판매, 책 판매, 서울역 일대 지역주민들이 공동출자해 만든 ‘서울도시재생 사회적협동조합’과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이하 USO) 등이 운영을 맡고 있는 중림창고는 3개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현재 1층에 도시서점과 심야살롱이, 2층에는 세 곳의 전시공간과 중림동 수선집이 문을 열고 있다. 그 가운데 중림동 수선집은 예전부터 이 자리에서 수선을 해온 송윤애 할머니의 작업실로 동네사람들도 편안하게 오고가는 마을의 사랑방 같은 곳이다.

 
 
 
중림창고의 내부

 

수십년간 수선집을 해 오던 할머니의 공간을 보존시켜 주었다

 

한국 최초의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 성요셉 아파트

중림창고 맞은편에는 성요셉 아파트가 있다. 우리나라 최초 복도식 주상복합 아파트로 약현성당의 신도들의 집단 거주지로 건설되어 현재까지도 수도사와 성직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최초에는 약현성당의 소유지였지만 현재에는 민간에 매각된 상태이다.

한가지 특징은 가파른 비탈길 언덕에 있어서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의 층수가 다르다고 한다. 참고로 아파트가 준공될 당시에 약현성당에 있었던 신부님의 이름을 따서 아파트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옛 느낌 그대로 간직한 성요셉 아파트 ​

 

중림창고 옥상에 올랐더니 성요셉 아파트 주민 할아버지 한 분이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그 모습이 얼마나 멋진지... 그 옆에는 개가 한마리 있어 그가 쓸쓸하게 보이지 않았다.​

멋드러지게 담배 한대 태우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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