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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이는 오늘 하루 집에서 쉬기로 하고 혼자서 산책을 나갔다.
인도는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여행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최악의 여행지이기도 한 곳인데 동네가 너무 더럽고 사람들이 정이 넘쳐(?) 은진이는 초반엔 후자였다.
론니 플래닛을 메인 가이드북으로 오프라인 지도 앱 '맵스 미'(Maps.me) 어플을 이용해서 갈만한데를 찾아보고 다니는 편이었다. 지도를 보니 커다란 호수가 보여 동네 골목 구경을 마치고 최종 목적지로 호수를 향하기로 했다.
애초에 목적지는 가디 사가르(Gadi Sagar) 인공호수였다. 사가르는 인도말로 호수라는 이다.
자이살메르 메인에서 남동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멀지 않고 조용하고 한적한 편이라 좋았다. 나는 해가 중천에 있을 때 갔는데 일몰 명소로 꼽힌다고도 했다.
별건 없었다.
보트 투어도 가능하지만 땡기지 않아 멀찍이 구경만했다. 한적한 분위기는 잠시 인도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주었다.
집으로 돌아와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놀았다 ㅋㅋ
카메라로 사진 찍은걸 보더니만 자꾸자꾸 찍어달란다 ㅋㅋ 갖가지 폼이 다 나온다 ㅋㅋ
이제 드디어 짐을 싸고 내일 그렇게 원하던 낙타 사파리를 할 생각에 조금은 설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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