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카르나타카(Karnataka), 함피(Hampi)] 인도 중세시대, 비자야나가라 제국의 수도였던 바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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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 여행

[인도여행, 카르나타카(Karnataka), 함피(Hampi)] 인도 중세시대, 비자야나가라 제국의 수도였던 바위산

by 빵호빵호 2023.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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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들지만 나는 2008년도에 인도에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뭄바이로 들어가 고아 → 함피로 이동했었는데 고아에서 함피로 넘어가는 길에 너무 외로워서 현지인 집에 갔다가 두들겨맞고 총으로 위협도 당하고 ㅋㅋ 상당히 힘들 때 함피에서 한국인 형들과 누나들을 만나서 마음의 위로도 받고 바라나시까지 다같이 올라가 그 중 형 한명은 세계일주 중이라 같이 네팔까지 여행했었다.

가운데 하얀 내 자전거 ㅋㅋ​

 

고마웠던 형과 누나들, 이제 다들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서 가정도 이루고 있겠지?

함피의 유적지

그 추억의 함피를 다시 들러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은진이와 함께 방문했다.

사실 함피를 굳이 가지 않아도 되었지만 여행의 경험이 쌓이다보면 새로운 곳만 가고싶은 마음보다도 예전의 추억이 그리워 다시 방문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함피(Hampi)

혜초 여행사

함피의 랜드마크 비루팍샤 사원(Virupaksha Mandir)

함피는 14세기부터 17세기까지 남인도에 군사적ㆍ문화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힌두교 비자야나가라 제국의 수도였던 지역으로 1443년 이곳을 방문한 페르시아 대사가 세상 어느 곳에서 비자야나가라와 비교할 수 있는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라고 할 정도로 크고 화려하며 국제적으로 강성한 나라였으나, 1565년 데칸 무슬림에게 침략당하고 오랫동안 버려진 도시가 되었다.

비자야나가라 제국은 정복당하기 전까지 함피에 수많은 사원과 궁전, 도시시설을 건설했으며, 함피에 있는 기념물군은 198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유적군은 말할 것도 없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마저 자아내는 독특하면서도 기묘한 주변 경치 또한 여행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함피는 이제 유적군만 남아있는 작은 도시로 함피를 가려면 먼저 좀 더 큰 도시인 호스펫이라는 곳을 들러야 한다. 호스펫에서 다시 함피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한다.

함피는 퉁가바드라(Tungabhadra) 강을 중심으로 남쪽은 함피 빌리지, 북쪽은 히피마을이라고 불리는 함피 아일랜드로 되어있는데 실제로 지도를 보면 함피는

북쪽에 있는 함피 아일랜드의 숙박 업소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쌌는데 어는 시점부터는 아예 운영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퉁가바드라 강이 남,북 함피를 갈라 놓는다. 페리를 타고 넘어갈 수 있다

이렇게 페리를 타고 넘어갈 수 있다. 비용은 상당히 저렴한데 기억이 ^^;; ​

 

북쪽 함피의 돌산

함피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유적군들도 몰려 있어서 비루팍샤 사원을 지나서 마탕가 언덕으로 올라가면 유적군들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추가로 함피는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다.

 
 

마탕가 힐에서 바라본 풍경

함피에 저무는 해

 
 
함피에는 원숭이들도 참 많다. 아니 인도 전역에 원숭이들이 넘쳐난다

마탕가 언덕으로 향한다.

오르는 건 힘이 들지만 아무래도 높이 올라갈수록 멀리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마탕가 언덕을 향해서

십년 전에도 그랬듯이 함피는 나에게 고대 번성하던 옛 수도의 유적지라기보다 바위의 도시의 느낌이 강했다.

마탕가 언덕에 오르면 함피를 둘러싸고 있는 엄청나게 많은 수의 바위산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함피는 바나나 숲도 아주 울창하다.

인도는 바나나를 팔 때도 원한다며 아주 커대한 한묶음을 싸게 살 수도 있다 ㅋㅋ

 
 
언덕에서 바라본 함피 마을​

 

일몰까지 알차게 보고 내려오는 길에 감동을 받아버렸다.

올라갈 때는 없었는데 이 작은 마을에 태권도가 퍼져서 태권도 선생님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어디서 구했는데 태권도복까지도 함께...

 
 
인도 작은 마을에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저녁은 간판도 없는 어느 집에 들어가서 야채를 사서 가지고 다니던 고추장과 함께 찌개를 끓여 먹었다.

이제 3개월의 기나긴 인도 여행도 끝을 보이기 시작한다.

 
 
작은 마을 함피의 작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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