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되고 싶었던 박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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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

꽃이 되고 싶었던 박화영

by 빵호빵호 2020.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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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디자인이 똥파리로 유명한 양익준 감독이자 배우의 작품이라고 한다.

"니들은 나 없으면 어쩔 뻔 봤냐?"

저 한 문장에 영화의 모든 것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기 전에 리뷰들을 많이 봤는데 불편하다. 찝찝하다 였는데

난 상당히 재밌게 봤다. 너무 적나라하게 진실을 보여주는게 불편할 순 있겠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때 좀 더 실체에 가까워 지는 것 아닌가 한다.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누군가는 누군가에게 의미이고 싶다.'

 

그게 화영이의 마음이었고 우리의 마음이고
영화는 그걸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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