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ABC & 푼힐 전망대] Day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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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6년 네팔, ABC, & 푼힐전망대

[네팔 트레킹, ABC & 푼힐 전망대] Day 6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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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의 목표도 달성했고 이제는 내리막이라 중간에 온천도 들르고 여유를 부리자며 사빈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출발~

 

나는 해외 여행을 갈 때 유심을 사지 않는다. 특히나 이번 네팔에 등산을 오면서 문명과 조금 멀어지고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또 문명에 적응된 사람인지라 휴대폰을 안하면 심심하다. 점심 먹는 식당에 와이파이가 잡혀 냉큼 카카오톡을 보게되었다.

"성호야. 너희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네."

회사 진호형한데서 카톡이 와 있었다. 어떻해야 할지 머리가 띵했다. 왜 하필 이럴 때...

최소한 내일은 비행기를 타야 할아버지 발인을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억은 자세히 나지 않지만 여행사에 전화해서 티켓을 변경했나 취소하고 다시 끊었나 여하튼 해결하고 사빈에게 사정을 말하고 무조건 카트만두로 내일 새벽에는 가야한다고 말하니 알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미친듯이 산을 달려 내려왔다.

사실 할아버지는 아흔이 넘게 사셨고 병으로 인해 돌아가신게 아니라 슬픈 감정보다는 살아 계실 때 내게 워낙 잘해주셔서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곳에 나도 함께 있고 싶었다.

 
 
히말라야도 안녕~

워낙 체력이 좋은 사빈이었고 무작정 그를 따라 갔더니 금새 차를 탈 수 있는 도로에 닿을 수 있었다. 혼자서 하는 등산이 아니라 가이드와 함께하는 등산이라면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가 어떤 산행을 만들어주는가가 되는 것 같다.

사빈은 참 좋은 사람이었다

 

설산의 하말라야를 한번 더 보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카트만두로 한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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