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2 셰르파의 고장, 남체 바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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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7년 네팔, 쿰부 히말라야

[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2 셰르파의 고장, 남체 바자르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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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조 → 조르살레 → 남체 바자르

어제 비가온 탓에 몬조에서 머무르긴 했으나 30분도 안가 조르살레가 나왔다. 어제와는 달리 남체로 가는길은 서서히 고도가 높아진다. EBS 쿰부 히말라야 엄홍길편에서 남체에 대해서 너무 좋게 그려줘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사실 뭐 네팔 트레킹하면서 만난 마을중에 좋지 않은 마을이 어디 있었던가?

가르마는 남체는 3000m가 넘어가다보니 고도 적응을 위해 내일 하루는 에베레스트 뷰 호텔(주인이 일본인이며 멋진 설산들을 볼 수 있는 곳)을 다녀온 뒤 하루 더 남체에 묵으며 고도 적응을 하고 경치를 보자고 했다.

몬조에서 30분만 걸으면 조르살레 체크 포인트가 나온다

 

에베레스트는 서양인 최초로 오른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은 거지만 네팔어로 에베레스트는 사가르마타이다. 난 사가르마타가 훨씬 이름이 멋진거 같은데 이런 부분은 참 아쉽다.

 
 
중국 산을 가면 바위에 한자로 멋지게 글이 적혀있는데 네팔어는 꼭 만화같다 ​

 

어제 좀 더 걸어 놓은 탓에 얼마 걷지 않아 조르살레 마을에 도착했다. 잠깐 차 한잔하고 금새 자리를 떴다.

산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
 
작은 마을, 조르살레

 

EBS 쿰부 히말라야 다큐 보면 남체로 가기전 다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속으로 언제 나오나 언제나 오나 했는데 아래 사진의 저 다리 중 높은 다리가 남체로 가는 다리로 TV에서 본거라고 나름 반가웠다. 다리를 건너로 가려면 급경사의 오르막인데 그전에 다들 휴식을 취했다.

트레킹하러 좋은 경치보러 온 사람과 생계를 위해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의 입장은 차이가 크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기 전 휴식을 취하는 포터들 ​

 

급경사에 걱정이 한가득인 여인

 

오르막이 장난이아니었다 ㅋㅋ 은진이는 표정이 진작에 굳어버렸고 셋이서 꾸역꾸역 열심히 걸었다.

나는 오르막이 좋았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는 것도 좋았고 오르막 끝나고 나면 허벅지에 빳빳하게 터질듯한 근육의 느낌도 좋았다. 오르막을 마치고 나니 아름다운 쿰부 히말라야의 풍경을 선물 받을 수 있었다.

 
 
 
 
구름에 살짝 살짝 보이는 산이 에베레스트라고 한다 ​

 

그리 오래 걷지 않아 체크 포인트를 만날 수 있었다. 남체 바자르 가기 전 체크 포인트로 고산을 등산하는 것이 위험하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서 기록을 남겨두면 찾을 때 실종 구간을 한정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남체 바자르 가기 전 체크 포인트

 
 
산 중의 아이들

 

드디어 다큐에서 보았던 남체바자르가 보였다. TV에서 본 그 풍경 그대로였다.

마을 초입에는 흐르는 물에 사람들이 빨래를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60~70년대의 풍경이 아닐까 싶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니 은행, 약국, 옷가게, 마트 없는게 없었다. 특히 남체에는 금,토 주중 2일 주말 장이 열려 쿰부 지역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팔러 많이 몰려든다고 했다.

 
 
산 중의 거대한 마을, 남체 바자르 ​

 

히말라야의 숙소값은 싸지만 대신에 숙소에서 밥을 꼭 사먹어야 한다. 일종의 룰이었다. 점심에 버팔로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상당히 질겼다.

몇번의 여행을 통해 경량 스토브와 코펠, 한국 음식은 산행에 엄청난 힘이 된다는 걸 알고 있어 한국에서부터 챙겨왔다. 네팔이야 등산으로 워낙 유명한 나라이니 이소가스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저녁은 한국 라면이 간절히 생각나 라면을 먹고 누룽지까지 끓여 가르마와 나눠먹었다. 가르마는 맵다고 ㅋㅋ 하지만 우리는 힘이 솟는다!

점심은 버팔로 스테이크로 저녁은 라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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