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4, 조금씩 위를 향해
본문 바로가기
해외등산/2017년 네팔, 쿰부 히말라야

[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4, 조금씩 위를 향해

by 빵호빵호 2022. 11. 14.
728x90
728x90

남체 바자르 → 캉주마 → 텡보체 → 디보체

쿰부 히말라야 사전 조사중에 텡보체, 디보체, 팡보체, 딩보체 뭔가 정겹기도 했고, 저곳을 지난다면 서서히 내가 목표한 EBC에도 가까워 짐을 느끼겠구나 했는데 드디어 4일만에 체, 체, 체 하는 곳을 오게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반알씩 고산약을 먹어서 그런지 원래 고산증이 없는지 높아지는 고도에도 고산증은 전혀 없었다. 다행이었다.

 
 
아름다운 산중 마을 남체 바자르를 뒤로하고

 

어제 은진이와 화해를 하고 나서인지 내 기분도 은진이의 얼굴도 밝았다.

우리의 가이드 가르마 성님과 은진이 ​
 
 

 

간밤에 눈이 살포시와서 옅게 눈이 쌓여있었는데 낭만있었다.

오전에는 우리와 반대방향으로 네팔 사람들이 많이들 내려왔다. 금, 토 이틀간 남체에 장이 서는데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해 남체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네팔에는 인도계 사람들이 70%, 티벳계 사람들이 30% 정도 된다는데 고산에서는 티벳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뭘 한번 사볼까나?

 

 
 
야크는 고산의 중요한 물류 수단이고 이동 수단이다 ​

 

한동안 산비탈에 난 고불고불한 길을 계속 걸었다. 야크 떼를 만나면 잠시 길을 비켜주었다가 돌담에 앉아 쉬기도하며 계속 위를 향해 걸었다.

곧 서른을 바라보는 여인의손톱을 물어뜯는 버릇 사랑이 부족해서란다 ㅋㅋ

 

산비탈 길이 끝나고 산 중으로 들어섰다.

한참을 걷다 허기져 지칠 때 쯤 캉주마에 들어설 수 있었다.

캉주마에서 점심으로 토마토 스파게티면을 먹었는데 이건 무슨 스파게티 면이 아니라 우동에 케찹을 처발라 놓은 듯한 맛이었다. 살기 위해 꾸역꾸역 넣었는데 먹는 게 고역이었다. 가시는 분은 밥종류로 먹길..

 
 
 
 
 
캉주마를 향해 가는길, 우측 하단의 다리만 건너면 캉주마다
 

 

점심을 먹고 기나긴 오르막길이 시작 되었다. 중간에 눈도 오고 점점 추워져 쉬는 것도 힘들어졌다. ​확실히 이제 고도가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드디어 텡보체에 도착! ​

 

긴 오르막을 마치고 텡보체에 도착했다. 이젠 힘이 빠지기 시작해 텡보체의 곰파(티벳 사원)은 들리지 않고 그냥 가기로 했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다가 앞을 보니 은진이와 가르마는 아주 사이가 좋아졌다. 질투가 날 정도로 ㅋㅋ

 
 
아주 바람난줄 알것소! ㅋㅋ ​

 

눈이 쌓인 길을 사람들의 발걸음에 녹아 물이 되어 흙과 뒤섞여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젖은 흙길을 요리저리 피해가며 팥빙수가 아닌 똥빙수 구경도 실컷하며 디보체에 도착했다. 길가에 당나귀, 야크 똥이 많기 때문에 얼음과 뒤섞여 난장판이다.

지쳐있었는데 다행히 디보체는 텡보체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저녁을 먹고 온도조절이 잘 되지 않는 가스 핫샤워를 6,000원에 하는 행복을 누리고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야크, 나귀 똥 피해 다니느라 식겁한다

 

728x90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