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5 임자체 등반의 갈림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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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등산/2017년 네팔, 쿰부 히말라야

[네팔 트레킹, 쿰부 히말라야] Day 5 임자체 등반의 갈림길에서

by 빵호빵호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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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보체 → 소마레 → 딩보체

딩보체 갔다가 하루만 더가면 추쿵이다. 추쿵은 임자체(Island Peak)의 전초기지인데 혼자가면 750불(퍼밋비용, 장비대여, 가이드 장비비 등)을 내야 한다고도 하고 생각과는 다르게 날씨도 너무 추우나 6,000m이상에 오른적이 없어서 도전해 보고싶었고 설산과 크레바스를 본다는 설레임에 가보고 싶었는데 비용과 일정, 은진이의 의지 등 때문에 등정 여부의 갈림길에 섰다.

전날 가르마가 내일은 일정이 짧으니 여유가 있을거라고 했다. 할일이 없다보니 잠은 8시쯤 자는데 추위속에 자다보니 아침에 8시쯤에 저절로 눈이 떠진다. 12시간이나 자면 눈이 저절로 안떠지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맑은 날씨에 기분도 좋다

 

3월부터는 써밋 클라이밍 시즌이라고 했다. 써밋이라면 꼭대기를 말하는데 쿰부 히말라야에서는 에베레스트를 말한다.

에베레스트 등정팀을 위한 물자 이동도 많아져 야크들이 바빴다. 산 속에서 오랫동안 지낼 물자를 나르다보니 야크의 수도 많아지고 인부들도 많이 필요해 에베레스트 등정을 위한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무거운 짐을 지고도 잘 걷는 야크들 ​

 

에베레스트를 가기 위해서는 퍼밋비도 비싸고 등정팀에 내야하는 비용도 비싸 1억 정도 든다고 들었다. 지금은 그보다 더 비쌀텐데 돈만 많다면 죽기전에 세계 최고봉에 한번 오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인 것 같다.

이제는 어딜 둘러봐도 쉽게 설산을 볼 수 있었다. 3월이라 날이 따뜻할줄 알았는데 밤에 잘때는 말도 못하게 추웠다. 확실히 고도에 따라 내려가는 온도가 큰 모양이었다.​ 그만큼 고도는 높았다.

멋진 설산들을 눈 앞에서 즐길 수 있다 ​
 
 

 

엄홍길 휴먼스쿨을 지나 오르고 또 올

보상받는 꿀같은 휴식
 

소마레 마을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가게에 들렀는데 주인집 애기가 엄청 귀여웠다.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지 ㅋㅋ 성격이 여우같기도 했다. 안고 싶어서 애가 닳았지만 안겨주지 않았다. 2017년에 다녀왔으니 벌써 애기도 초등학생 쯤 되지 않았을까? 시간이 겁나 빠르다.

 
 
귀여운 소마레 주인집 애기

 

샌드위치에 감자튀김, 감자튀김이 제일 맛난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 오늘의 마지막 목표인 딩보체를 향했다.

4,000미터가 넘어가니 식물군이 확실히 달라졌다. 고산증에 대한 걱정도 한층 업되었지만 일단 겪어 보는 수 밖에 없었다.

가르마 말대로 오늘은 얼마 걷지 않은것 같은데 딩보체가 금새 보였다.

 
 
딩보체를 향해서

 

다들 일찌감치 도착해서 쉬고 있었다.

멀리 보이는 딩보체 마을(좌)과 숙소 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우)
 

오늘은 샤워를 하지 않고, 짐만 내려놓고 신라면을 시킨 뒤 은진이와 고스돕을치며 시간을 보냈다. 지구의 자그마한 나라가 그것도 반으로 갈라져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엄청난 높이의 고산에서 자국 음식을 팔게 만드는 한국의 저력이 대단한거 같다.

등산 후에는 역시나 라면만한 보양식이 없는듯했다. 일단 임자체를 가는건 하루 더 고민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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