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화대종주] 국내 3대 종주, Day 3

 

 

장터목 대피소 → 천왕봉 → 중봉 → 치밭목 대피소 → 유평 → 대원사

 

 

 

코고는 사람이 없어서 잘 잤는데

자고 일어나서 신발을 신었는데 둘다 발목이랑 뒷꿈치가 쓰라리고 시렸다

하루만 더 버티면 화대종주를 하는건데

중산리로 내려오기는 너무 억울하기도 해 그냥 내려왔는데

둘다 계속 절뚝 거리며 내려오는데

결국 여자친구는 눈물을 ㅋㅋ

 

그래도 그런 고통을 이겨내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서

뿌듯하기도 하고 어려운 순간이 많았을때에도

서로의 입장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ㅋㅋ

 

새벽의 장터목 대피소 ㅋㅋ

6시 30분 경에 출발

 

달과 주변의 별들 ㅋㅋ

점같은게 다 별들이다 ㅋㅋ

 

서서히 여명이 동트고 ㅋㅋ

아직도 천왕봉까지는....

저 앞에 현대해상 팀이 간다 ㅋㅋ

 

아직도 700m

등산을 하다보면 생각보다 500m,700m는 길다는걸 절실히 느끼게 된다 ㅋㅋ

 

내가 걸어온 길들 ㅋㅋ 정말 뿌듯한데 ㅋㅋ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는게 함정

 

저 멀리 현대해상팀이 먼저 도착 ㅋㅋ

가끔 사람들은 힘들게 왜 등산할까? 싶은데 ㅋㅋ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든다가

그게 육체든 정신이든

나의 해답이 아닐까 한다 ㅋㅋ

 

안개가 낀 산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ㅋㅋ

 

우리도 도착해서 ㅋㅋ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있다는 지리산 일출을

다들 기다리고 있다 ㅋㅋ

 

이정도면 3대가 이자리에 모인사람들은

3대가 덕을 쌓았나보다 ㅋㅋ

 

둘다 터질듯한 얼굴 ㅋㅋ

 

이런 풍경을 본다는건

나름의 행운이 아닐까 싶다 ㅋㅋ

 

이제는 대원사로 가는길

발목이랑 뒷꿈치 때문에 내리막이 걱정이었지만

일단 발걸음을 옮기기로

 

치밭목까지만 가면 길이 좀 쉽다고 하는데

내리막이 상당히 가파르기도 하고 눈도 많이 쌓여서 그런지

발가락에도 무리가 많이 감을 느꼇다 ㅋㅋ

 

대원사 가는길은 사람흔적도 적고

눈도 엄청 많이 쌓였고 화엄사보다 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아마 대화종주가 더 힘들듯..

 

치밭목부터는 발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런지 사진이 없다 ㅋㅋ

치밭목부터는 쉽다고 했는데 유평까지 3km남은 구간까지

바위길이라서 계속 발목이 꺾여 고통이 상당했다 ㅋㅋ

그 구간 계단에 앉아쉬며 여자친구의 눈물이 뚝뚝...

 

드디어 유평 도착 ㅋㅋ

 

대원사까지도 이제 1.5km면된다 휴 ㅋㅋ

대원사는 비구니 절이고 템플스테이도 유명하다고 한다 ㅋㅋ

가는길에 히치해서 진주버스터미널까지 한방에 ㅋㅋ

그래서 사실상 화대종주가 아니라 화유종주....

 

진주에서 화엄사까지 직통 버스가 16:30이 마지막인데

16:50에 진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결국 하동까지만 ㅋㅋ

저 앞 대가에서 삼겹살로 하루를 마무리 ㅋㅋ

진아 진짜 수고 많았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