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육구종주] 국내 3대 종주, Da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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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등산

[덕유산, 육구종주] 국내 3대 종주, Day 1

by 빵호빵호 2017.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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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령 → 할미봉 → 서봉(장수 덕유산) → 남덕유산(봉황산) → 월성치 → 삿갓재 대피소

 

 

 

전 날 궁뎅이랑 닭도리탕에 맥주를 한잔하고

누우려고 보니 10시 새벽 2시 기상인데 ㅋㅋ

 

근데 눕자마자 코를 골더란다 ㅋㅋ

 

눈떠보니 은진인 밤을 꼬박 샜다는 ㅋㅋ

난 꾸물랑 거리다 결국 3시에 씻었다

 

차를 가지고 구천동으로 향해는 시계를 보니 4시

 

작년에 3대 종주를 하려고 했는데 하나도 못하고

올해 이상하게도 2달만에 벌써 화대종주는 끝내고

 육구종주에 도전하고 있는 ㅋㅋ

 

차를 가지고 종주를 하는 점의 문제는

종주 이후에 차를 가지러 가는게

몇일 산을 타고 출발지로 가는건 죽음이다 ㅋㅋ

 

그래서 이번에는 도착지에 차를 두고 가기로

구천동 탐방지원센터로 차를 두고 바로 앞의 버스를 타고

구천동 탐방 지원센터 → 장계 버스터미널 → 육십령

 

장계까지 버스비는 8900원

장계에서 육십령까지 택시비는 12000원

 

구천동 탐방지원센터 바로 앞

버스 터미널 앞 슈퍼 주인 아주머니의 인간미가 쩐다 ㅋㅋ

추울까봐 차도 한잔 주시는 

 

7시 10이 첫차로 장계까지 1시간 30분

육십령까지는 택시로 10분정도 걸린다

옛날에 산적이 많아 육십명은 있어야

무사히 건넌다고 육십령이라는 택시 아저씨의 설명

 

 

육십령에서 바라본 장계의 풍경

 

출발지가 생각보다

동네 뒷산 스럽다 ㅋㅋ

 

한 30분 걸었더니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고

장계의 멋진 모습도 좋다

 

한시간쯤 걸었더니 할미봉도 만나고

땀도 조금씩 나고 뒤돌아보니 꽤나 많이 왔다 

 

할미봉에서 한컷 ㅋㅋ

여자친구에게 마스크를 쓰고는

등산계의 GD라고 했더니 씹는다 ㅋㅋ

 

할미봉 직후에

이번 등산의 최대 적이었던 빙판길 ㅋㅋ

저런 각도로 내리막이 얼어있다 ㅋㅋ

눈이 차라리 많으면 성큼성큼 가지는데

내리막에 빙판길 때문에 아이젠 꺼내다가

카메라 뚜껑, 피같은 포카리도

잃어버렸다능.. ㅋㅋ

 

서봉가는길에 잠시 한컷

 

저 멀리 서봉까지는 멀고도 멀었다

해가 안들고, 고도가 높은 곳은

흰머리가 저렇게 나있다 ㅋㅋ

 

경사랑 얼음의 정도가

사진으로 표가 안나는데 ㅋㅋ

이러다가 저 세상 가겠다 싶은 구간이

꽤 있었다 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맑게 한컷

노 굴욕 맞지요?? ㅋㅋ

 

이런거 때문에

힘들어도 산을 찾게 된다 ㅋㅋ

사진기를 들이대는대로 작품이 탄생한다 ㅋㅋ

 

배경과 인물이

조화를 이루어 한컷 ㅋㅋ

 

서봉까지 오르는 길이 오늘 중에 제일 힘들었다

베스트 컷(좌절하는 한 여인) ㅋㅋ

 

저 뒤에 여인의 표정을 보라 ㅋㅋ

아침에 버스 아저씨가 왜 아가씨를 고생시키나며.. ㅋㅋ

어느덧 육십령에서 7km왔고

이제 남덕유까지 1.5만 가면된다

 

저 멀리 남덕유를 보며

속으로 혼자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ㅋㅋ

매번 이렇게 군말 없이 함께 해주는

그녀에게 고마움을 블로그로 전해본다 ㅋㅋ

 

해가 들지 않는 남덕유산 가는 길은

상고대 방울들고 굵직 굵직 하다 ㅋㅋ

 

드디어 남덕유 도착 ㅋㅋ

칼바람이 장난이 아니라 사진만 남기고 금방 내려왔다

삿갓재까지도 4km 곧이구나 싶었는데

지금부터가 헬....

 

사실 여름과 겨울은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극극극극극히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구에 사는 우리가 느끼기엔

엄청난 차이이다 ㅋㅋ

가정이 옳은 것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우주를 구성하는 하나의 존재라면

좀 더 가슴 따뜻하게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ㅋㅋ

너무 추우니 든 생각 ㅋㅋ 

 

6시 30분이 넘어가니 해지는게

순식간이고 ㅋㅋ

해가 지고 1.5km를 랜턴 비춰가며 더 걸었다 ㅋㅋ

이래서 사람들이 산에서 실종되고

죽을 수도 있겠구나도 싶었는데

너무 운치있어 한편으로는 설레임도?? 있었다

 

산장에 오니 아저씨, 아줌마들이

헐?? 이제 도착?? 하는 눈빛으로 박수 쳐주시는 ㅋㅋ

역시 산행의 마지막은 고기에 소주다 ㅋㅋ

 

이래서 산을 다녀도

살은 빠질수가 없다 ㅋㅋ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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