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Pacific Crest Trail] 17화.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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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PCT(Pacific Crest Trail)/South California

[PCT, Pacific Crest Trail] 17화. 호의가 계속 되면 그게 권리인줄 알아

by 빵호빵호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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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a Smurf 집에서 머무르며 이틀간 같이 지냈던 케이티와 조금 친해졌다. 내가 영어를 못하는 탓도 있지만 서양인들은 서양인끼리 어울리고 나는 은진이와만 어울렸다.

그러다가도 자기들끼리 지루해지면 말을 걸어오기도 해서 또 시간을 같이 보내면 친해지고 그러기도 했다. 케이티가 타코도 해줘서 같이 먹고, 당시 파파 스머프 집에 사람도 별로 없어서 친해질 기회가 생겼다. 자그마한 여자애가 나보다도 큰 배낭을 메고 다녀서 그런지 다리를 절뚝였다. PCT에서는 걷는양이 많기 때문에 배낭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했다. ​

이런길을 어떻게 걸었나 모르겠다

 

 
 
그늘이 있는 곳 아무 곳이나 좋은 휴식처가 된다 ​

 

파파 스머프의 흔적

뜬금없이 만나기에 더욱 반가운 트래일 매직

 

첫날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다음날 500km 지점에 트레일 매직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조금 무리해서 걸어보기로 했다.

워낙 날씨가 좋은 캘리포니아였기에 그게 걷는데 조금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트레일 매직을 생각하며 열심히 또 한걸음 한걸음 옮겼다. 기적이 있기를 바라며..

 
 
정말 날씨가 맑고 하늘이 맑은 캘리포니아

PCT를 하면 어디서 잠을 자고 어떻게 먹고 물은 어디서 구하는지 궁금해 하는데 모든 것은 가능했다.

잠은 텐트에서 자고, 먹는 건 마을갈때마다 보충하고, South California에서는 잘 없지만 때마다 물이 있었다.

 
 
캐나다에서 온 커플, 턱수염이 인상적이었던 친구

 

해가 이제 넘어갈 때가 되어가자 조금 조바심이 났다.

혹시나 트레일 매직이 없으면 어떻하지? 없어도 별 수 없지만 심적으로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었다.

트레일 매직이 있기를 바라며 다리를 건너본다

 

강가에 도착 후 한참을 둘러보아도 트레일 매직은 없었다.

'역시나 없었다.' 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인근에 있는 마을 사람들이 야박하게 느껴지고 미운 마음도 들었다. 그들에게 그럴 의무가 없음에도

어느새 내 마음에 트레일 매직은 권리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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