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펀자브(Punjab), 암리차르(Amritsar)] 아타리(Attari) - 와가(Wagah) 국기 하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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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인도 여행

[인도여행, 펀자브(Punjab), 암리차르(Amritsar)] 아타리(Attari) - 와가(Wagah) 국기 하강식

by 빵호빵호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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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시크교의 본거지인 암리차르에는 황금 사원이 유명하다.

물론 암리차르에는 황금사원을 보러 간 것이지만 조사하다 보니 암리차르는 파키스탄과 국경과 30km 떨어져 있는데 국경 도시인 아타리(Attari, 인도측 국경)와가(Wagah, 파키스탄측 국경)에서 매일 국기 하강식을 한다는 것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아픈 역사

애초에 둘은 한 나라였다.

원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쉬는 한 국가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는 파키스탄, 힌두교를 믿는 인도 사이에는 마찰이 있었고 결국 유혈충돌이 발생하였고 양측의 대립 끝에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인구가 많았던 인도 북서부 지역과 동벵골 지역 두 곳이 파키스탄으로 독립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분리독립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위직 대부분은 서파키스탄인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정치, 경제의 중심이었던 서파키스탄에 동파키스탄인들은 불만은 가졌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당시 인도는 동파키스탄을 지원하였고 끝내 방글라데쉬로 독립할 수 있었다.

국기 하강식 보러 출발!

국경까지는 릭샤, 택시, 봉고차 등을 탈 수 있는데 황금 사원 근처로 가면 삐끼들이 알아서 다가온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는데 몇차례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시세는 대충 파악이되고 그 중에서 싸게 부르는 사람을 잡아서 가면된다.

 

인도답게 사람들이 엄청 많은데 따라가면 된다 ​

 

인도측 국경 아타리

국경까지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아서 예상은 했지만 좌석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매일같이 하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인도는 진짜 사람이 많은 곳이구나... 싶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

자못 분위기가 삼엄하다 ​

 

입장 대기중​

시작 전 분위기를 잡는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사람들이 고함치고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였다.

 
 
훌륭했던 분위기 메이커

먼저 여군들이 등장했다.

​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데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인도의 의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여군들의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드디어 남군들 입장​!

각도가 북한군 저리가라다 ​

 

 
 
아재들 진지한 표정보소 ​

 

하이라이트는 발차기였다.

발을 높이 들었다가 군화 굽을 이용해 바닥을 차는데 서로 소리를 더 크게 낼려고 더 높이 들고 더 세게 찍었다. 사람들 환호가 이어졌고 나도 모르게 인도편이 되어서 인도인들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다.

인도 이겨라! ​

 

근데 분위기가 점점 격해지더니 '와 이러다 진짜 싸움 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다.

인도 군인이 생각보다 멋있다

잠시 두 나라를 가로 막았던 문이 열리기도 한다

인도측 진영(좌), 파키스탄측 진영(우) ​ 
 

 

몇 차례 서로의 실력을 뽐내다 이제 국기는 내려오고 있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기대도 없이 갔는데 실제로 보니 마치 콘서트장의 공연을 보는듯한 묘한 흥분감이 생겼다.

 
 
국기가 내려간다 ​

 

파키스탄 군인들, 옷이 좀 더 멋있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사람 사는 곳에서 재미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뿐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아직도 감정적으로 남은 앙금들이 많은 듯 하다. 뉴스에서 종종 테러 사건들을 볼 수 있는데 어서 앙금들은 뒤로하고 평화롭게 지내길 북한과 우리도 인도와 파키스탄도 그렇게 되길 빌어본다.

마지막 세레모니

화해의 장소, 아타리(Attari) - 와가(Wag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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