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크교의 본거지인 암리차르에는 황금 사원이 유명하다.
물론 암리차르에는 황금사원을 보러 간 것이지만 조사하다 보니 암리차르는 파키스탄과 국경과 30km 떨어져 있는데 국경 도시인 아타리(Attari, 인도측 국경)와가(Wagah, 파키스탄측 국경)에서 매일 국기 하강식을 한다는 것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아픈 역사
애초에 둘은 한 나라였다.
원래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쉬는 한 국가였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슬람을 믿는 파키스탄, 힌두교를 믿는 인도 사이에는 마찰이 있었고 결국 유혈충돌이 발생하였고 양측의 대립 끝에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인구가 많았던 인도 북서부 지역과 동벵골 지역 두 곳이 파키스탄으로 독립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은 분리독립하게 되었다.
하지만 고위직 대부분은 서파키스탄인 중심으로 구성되었고 정치, 경제의 중심이었던 서파키스탄에 동파키스탄인들은 불만은 가졌고 결국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당시 인도는 동파키스탄을 지원하였고 끝내 방글라데쉬로 독립할 수 있었다.
국기 하강식 보러 출발!
국경까지는 릭샤, 택시, 봉고차 등을 탈 수 있는데 황금 사원 근처로 가면 삐끼들이 알아서 다가온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는데 몇차례 사람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시세는 대충 파악이되고 그 중에서 싸게 부르는 사람을 잡아서 가면된다.
국경까지 가는 길에 사람들이 많아서 예상은 했지만 좌석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매일같이 하는데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 인도는 진짜 사람이 많은 곳이구나... 싶었다.
시작 전 분위기를 잡는 사람이 있었는데 얼마나 잘하는지 사람들이 고함치고 박수치고 난리도 아니였다.
먼저 여군들이 등장했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좋은데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인도의 의외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드디어 남군들 입장!
하이라이트는 발차기였다.
발을 높이 들었다가 군화 굽을 이용해 바닥을 차는데 서로 소리를 더 크게 낼려고 더 높이 들고 더 세게 찍었다. 사람들 환호가 이어졌고 나도 모르게 인도편이 되어서 인도인들이 이겼으면 하는 마음도 생겼다.
근데 분위기가 점점 격해지더니 '와 이러다 진짜 싸움 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다.
몇 차례 서로의 실력을 뽐내다 이제 국기는 내려오고 있었다.
사진으로 볼 때는 별거 아니라 생각하고 기대도 없이 갔는데 실제로 보니 마치 콘서트장의 공연을 보는듯한 묘한 흥분감이 생겼다.
승자도, 패자도 없었다.
사람 사는 곳에서 재미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뿐이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아직도 감정적으로 남은 앙금들이 많은 듯 하다. 뉴스에서 종종 테러 사건들을 볼 수 있는데 어서 앙금들은 뒤로하고 평화롭게 지내길 북한과 우리도 인도와 파키스탄도 그렇게 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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