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T, Pacific Crest Trail] 21화. 똥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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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미국 PCT(Pacific Crest Trail)/South California

[PCT, Pacific Crest Trail] 21화. 똥방구

by 빵호빵호 2022.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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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공원은 National Forest의 국유림 단위 아래 Wilderness라는 황야가 있었다.

새로운 국유림으로의 입장이었다.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우리는 북을 향해가고 있었다.

새로운 국유림으로의 입장

 
 
사막의 느낌을 벗어난 Angels National Forest ​

 

Angels National Forest는 주말을 맞아 LA에서 등산을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중국인 보이스카웃 단체가 왔는데 엄마들은 그 아래에서 수박썰어놓고 음식 펼쳐놓고 참 부러웠다 ㅋㅋ 엄마가 보고싶어지는...

수박을 한입 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는데 두고두고 후회했다 ㅋㅋ

쉬고있자니 먼저 산을 올랐던 애들이 내려오면서 'We made it!" 소리를 치면서 내려오길래 엄청 힘들줄 알았는데 오르고 보니 힘들긴 했는데 호들갑이었다. 자식들...

Baden-Powell을 오르는 길

중국 보이스카웃 단체 애들이 오른 정상은 Baden-Powell 이라는 이름으로 1km 거리에 100m 고도를 오르면 보통이고, 그보다 높으면 힘들게 느껴졌는데 Baden-Powell은 130m 정도 올라서 힘들었다. 그래도 늘어난 체력 덕에 크게 힘들지 않게 올랐다.

나도 성공!

정상에 왔더니 파랭이도 있었는데 이미 파티는 끝났다며 여자들이 정상에 올라와서 기쁜 마음에 웃통을 벗고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좋은 구경을 마친 파랭이... ​

 

PCT를 하면서 한가지 생긴 몸의 변화는 엄청난 양의 똥을 싸고 방구냄새가 지독하다는 거였다. 나도 그랬고 은진이도 그랬다 ㅋㅋ

아마도 몸의 독소가 빠져 나가서 그런거라 생각이 됐다. 그래서 텐트 안에서 끼면 그냥 화생방이었다 ㅋㅋ

정산 근처에 일찍이 텐트를 치면서 설마하고 내뿜은 방구가 옆에 지나던 하이커들이 맡고서는 Oh~ Boy!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ㅋㅋ 아닌척하면서도 속으로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ㅋㅋ

경치 좋은 곳에 텐트를 친다 ​

 

일반 라면은 400원인데 이찌방 라면은 1200원 정도로 비싼데 맛있다

PCT에 맞는 몸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내가 서 있는 곳이 나의 환경이었고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기 마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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